작은 일들

모든 일을 하느님의 사랑을 위하여 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작은 일이란 있을 수 없으며, 모든 일이 다 큰일이 됩니다. 거룩한 사랑을 위하여 작은 일에 인내하는 것은 영웅적인 행위입니다.

하느님의 사랑 때문에 한 작은 행위에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

정말로 성인이 되고 싶습니까? 매 순간의 작은 의무들을 실천하십시오. 즉 해야할 일을 다하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몰두하십시오.

만일 그대가 작은 일을 업신여긴다면 그대는 길을 잘못 짚은 것입니다.

‘큰’ 성화는 매 순간의 ‘작은 의무’들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위대한 영혼들은 작은 일들을 무척 신경씁니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했으니 in pauca fidelis’ 주인과 기쁨을 나누어라. 이는 그리스도의 말씀입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in pauca fidelis’ 사람들에게 천국이 약속됐는데, 어떻게 작은 일을 경시할 수 있겠습니까?

시작의 미약함으로 판단하지 마십시오. 1년생 풀씨와 수백년생 수목 씨앗을 크기로 구별할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군가 내게 말해준 적이 있습니다.

지상에서는 모든 거대한 것이 조그맣게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거대하게 태어난 것은 기형이며, 곧 죽습니다.

그대는 내게 이렇게 말합니다. “큰일을 할 기회가 오면, 그때…!” 그때라고요? 그렇다면 그대는 나날의 준비도, 훈련도 없이 초자연적 올림픽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노라고 나를 설득하고, 또 그대 자신도 믿을 작정입니까?

그대는 저 웅장한 건물을 어떻게 세우는지 본적이 있습니까? 벽돌 한장 놓고 또 놓고, 그런 식으로 수만장. 그것도 순서에 따라 차례차례로. 시멘트 한포대 들이붓고 또 붓고, 그런 식으로 수천포대. 그것도 순서에 따라 차례차례로. 또 건물 전체로 보면 아주 작은 돌덩어리들, 또 철근들, 또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하는 인부들…. 

그대는 이제 저 웅장한 건물을 어떻게 세우는지 알았습니까?… 작은 일들의 힘을 통해서입니다!

그대는 인간적인 사랑이 얼마나 소소한 일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보셨습니까? 하느님의 사랑도 그처럼 소소한 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의무를 빈틈없이 계속 수행하십시오. 초라하고, 따분하고, 작은 그일을 행하는 것이 바로 기도인데, 그대가 꿈꾸는 거대하고, 넓고, 깊은 저 다른 사업을 할 수 있는 은총을 받도록 준비시켜 줍니다.

보잘것없는 우리 인간들이 관여하는 그 모든 일은 성덕까지도, 작고 사소한 일들로 짠 옷감인데, 그것은 우리의 지향에 따라 영웅적인 행위나 혹은 타락, 성덕이나 혹은 죄로 짠 거대한 양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위인전에는 언제나 웅대한 모험이 실려있지만, 그 영웅의 가정이야기 같은 아기자기한 내용도 반드시 섞여 있습니다. 그대도 항상 작은 일들을 충실하게 사랑하기를 빕니다.

그대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멈추어 묵상해보셨습니까?

그것은 호된 경험이었습니다. 그 교훈을 잊지 마십시오. 그대가 지금 저지르는 큰 비겁한 행위들은 나날의 작은 비겁한 행위들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그대는 큰일에서 승리‘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대가 작은 일에서 승리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과부가 성전에서 보잘것없는 돈을 헌금했을 때 예수님의 눈이 빛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까? 

능력껏 그분께 드리십시오. 공로는 액수의 크고 작음에 있지 않고, 어떤 마음으로 바치는가에 있습니다.

되지 마십시오… 어리석은 자가. 이 위대한 그리스도의 사업에서 그대는 기껏해야 작은 나사일 뿐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 나사가 제대로 조여있지 않거나 제자리에서 빠져버릴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십니까? 더 큰 부분이 헐거워지거나 톱니바퀴들이 떨어져 찌그러질 것입니다. 

일을 정체시키거나 혹 기계 전체가 쓸모없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작은 나사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큰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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