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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는 인간적, 초자연적인 성숙를 주제로 하는 12 항이 있음.

그대의 행동과 대화가 그대를 보는 사람이나 그대의 말을 듣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이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읽는 사람이야”라고 말할 수 있게 하십시오.

성숙. 어린애같은 유치한 행동과 천박한 여자처럼 겉치레 하는 것을 삼가십시오. 깊은 내적 평화와 단정한 마음이 외모에 나타나도록 하십시오.

“그게 내 방식이고, 내 성격이야”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그대 성격의 결함입니다. 

“* 사내대장부가 되십시오! Esto vir!”

* '길'에 아오는 구절들은 오푸스 데이가 설립된 때로부터 책이 출판되어 나온 1938년까지 호세마리아 에스끄리바 성인께서 대학의 젊은남학생들을 상대로 사목하시며 정리한 내용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다음과 같은 증세를 보이는 성격적인 병에 걸려선 안됩니다. 산만함, 일과 말의 부주의함, 덜렁거림, 요컨대 경솔함. 

그대 나날의 계획들을 텅 비어있게 ‘아주 텅 비어있게’ 하는 그 경솔함이 그대의 생애를 죽어있고 쓸모없는 허수아비로 만들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그대가 제때, 내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반응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그대가 여전히 세속적이고 경솔하고 분별없이 행동하는 이유는 그대가 비겁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과 대항하기를 싫어하는 것이 비겁한 것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어쩌면 그렇게도 어리석은 짓들을 하면서 살아가고, 또 그렇게도 머리와 마음이 텅 빈 채 무게없이 둥둥 떠올라 세상의 무엇이 되려고 하는지!

왜 마음에 그런 동요들이 있는 것입니까? 언제쯤 한가지 일에 전념할 것입니까? 이제 그만 주춧돌 놓는 일을 중단하고 그대의 계획 가운데 단 하나만이라도 마지막 돌을 얹어 결말을 지으십시오.

너무 예민하지 마십시오. 아주 작은 일도 그대를 화나게 합니다. 사람들이 그대에게 말을 건넬 때는 극히 사소한 일에서조차 말조심을 해야합니다. 

“넌… 불쾌한 놈이야”라고 내가 말한다고 해도 언짢아 하진 마십시오. 그런 태도를 고치지 않는다면 그대는 결코 쓸모있는 사람이 못될 것입니다.

지껄여대지 마십시오. 다른 이의 비밀을 수군대거나, 이간질하거나, 고자질하는 것 같은 유치한 행동을 삼가하십시오. 그대는 한껏 달아오른 사랑을 이야기와 잡담으로 식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대는 제일 나쁜 일을 저질러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때 재잘재잘 지껄인 그대의 혀가 다른 사람이 지닌 인내심의 단단한 벽을 뒤흔들어 놓았다면, 그대의 성소를 지탱시키는 주님의 은총을 잃고 만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대의 혀는 이미 적의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호기심이 많고 캐묻기를 좋아해서 무엇이나 알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결점에 대해서는 사내답지 못한 것이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사내대장부가 되십시오. 그리하여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참견하는 대신 그대 자신이 정말 누군지를 알려고 애쓰십시오.

도저히 설명할 수 없고 원치도 않았던 험담과 수치스러운 구설수에 휘말렸음을 알았을 때 단순하고 솔직한 그대의 남성다운 기개가 짓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구설수가 끼친 모욕을 참아내고 그 경험이 그대를 더 신중하게 만들도록 하십시오.

들어봐, 이 사람아! 그대가 설사 어린아이처럼 되고 싶어도, 사실 그대는 하느님 보시기엔 아주 어린아이지요, 낯선 사람들 앞에 그대의 형제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