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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는 혼인를 주제로 하는 5 항이 있음.

혼인은 거룩한 성사입니다. 그대가 그 성사를 받을 때가 오거든 영적 지도자나 고해신부에게 유익한 책을 한권 추천해 달라고 하십시오. 그러면 그대는 가정이라는 짐을 훌륭하게 짊어질 준비를 더 잘 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그대더러 그대는 ‘결혼성소’를 받았다고 해서 웃는 것입니까? 저런! 그대는 바로 그 성소를 받았단 말입니다. 

라파엘 대천사께 의탁하십시오. 그분이 토비아에게 하셨던 것처럼 마지막까지 순결을 보호해주십사고 말입니다.

혼인은 그리스도의 사병들을 위한 것이지 그분의 참모들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음식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과는 달리, 자손을 낳아 대를 잇는 것은 개개인에 따라 필요치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식을 갖고 싶은 갈망? 우리는 수많은 영적 자녀들과 꺼지지 않는 빛의 자취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만일 육신의 이기심을 희생한다면 말입니다.

“정결이라고요?” 하고 그들은 묻습니다. 그리고는 웃습니다. 그들은 수척해진 육체와 환멸스러운 영혼을 가지고 결혼하려는 사람들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뜻이라면 <독신생활, 결혼생활과 정결>이라는 제목을 붙인 책을 한권 쓰겠다고 여러분에게 약속합니다.

젊은 토비아에게 해주셨던 것처럼, 그대가 착하고, 예쁘고, 게다가 부자인(이 말은 농담삼아 덧붙인 것입니다.) 아가씨와 성스러운 혼인을 하기까지 이끌어주시도록 그대의 청춘 시기를 성 라파엘 대천사의 보호아래 두라고 내가 충고했더니, 그대는 아주 점잖게 웃더군요! 

그런데 주님께서 그대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실지도 모르니 청년사도 성 요한의 도움도 받을 수 있도록 해두라고 충고했을 때는 그대가 얼마나 심각해졌는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