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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는 죽음를 주제로 하는 11 항이 있음.

교만? 왜죠? 머지 않아 아마 몇 년 며칠 안에서 그대는 살이 썩고 벌레가 득실거리고 악취를 풍기는 액체가 흐르고 더러운 수의에 싸인 흐물흐물한 시체가 될 것입니다. 지상에서 그대를 기억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만일 그대가 사도라면, 죽음은 그대의 길에서 그대를 돕는 훌륭한 친구가 될 것입니다.

침울한 가을 황혼녘에 낙엽이 한잎 두잎 지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까? 그처럼 영혼들이 매일 영원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저 떨어지는 잎새가 언젠가는 바로 그대가 될 것입니다.

세속적인 사람들이 슬픈 목소리로 이렇게 탄식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까? “하루가 지나감은 그만큼 죽음에 더 가까이 가는 것이야” 

그렇다면 나는 그대에게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기뻐하십시오, 사도적인 영혼이여. 하루가 가면 그대는 그만큼 영원한 생명에 더 가까이 가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죽음은 장애물이며 공포입니다. 우리에게는 죽음이 영원한 생명이므로 우리를 활기차게 하며 자극을 줍니다. 

죽음은, 그들에게는 끝이고 우리에게는 시작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오늘부터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 하느님께서 원하실 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으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곳에서… 내 말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그대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보내시는 죽음은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곳에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올 것입니다. 우리의 누이, 죽음이여, 환영하노라!

만일 내가 사라진다면, 만일 내가 죽는다면, 세상 한부분이 안돌아갈까?

사랑하던 사람의 시체가 부패하여 악취나는 유체流體로 변하는 것을 보았습니까? 저런, 아름다운 몸이었는데! 

그것을 찬찬히 바라보고 결론을 내리십시오.

주교들, 저명인사들, 귀족들의 부패한 몸뚱어리들… 

지체 높은 자들의 시체더미가 등장하는 *발데스 레알의 그림은 분명히 그대에게 충격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간디아 공작의 이 격한 탄식은 어떻습니까? 

“나는 더 이상 죽어 없어질 주인을 섬기지 않을 것이다!”

* 발데스 레알: 죽은 사람을 그린 사람으로 유명한 스페인 화가
** 간디아 공작: 성 프란치스코 보르키아

그대는 내게 ‘영웅적으로’ 죽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대는 남의 주목을 끌지 않고, 좋은 잠자리에서, 평범한 사람으로 죽는 것,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 때문에 애를 태우며 죽는 것이 더 ‘영웅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만일 그대가 사도라면 그대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단지 새집으로 이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