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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길»에 집착 → 사람들 항이 있음.

그대를 위한 피조물들? 하느님을 위한 피조물들입니다. 그대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그분을 위한 그대의 것이 되게 하십시오.

영원한 생명으로 솟아올라가는 샘물로 갈증을 풀 수 있다면 왜 세속적인 위로의 흙탕물 웅덩이에서 물을 마시려고 몸을 구부리는 것입니까?

맨몸이 될 때까지 피조물들에서 초연하십시오. 성 그레고리오 교황의 말씀처럼, 악마는 이 세상에 자기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맨몸으로 싸움터에 나오는 것입니다. 그대가 놈과 싸울 때 ‘옷’을 차려입고 있다면, 그대는 곧 땅에 고꾸라지고 말 것입니다. 왜냐하면 놈이 붙잡을 만한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의 천사가 그대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넌 인간적인 애착으로 가득 차있다!”… 그대의 수호천사더러 지켜달라고 청하는 것이 겨우 그겁니까?

초연함. 그것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모릅니다! 내 육신이 오직 세개의 못으로 고정돼 십자가 외에 다른 감촉은 못느낀다면 좋으련만!

완전한 초연을 요구하는 그 비범한 은총에 응답할 때 더 많은 평화와 더 많은 일치가 그대를 기다린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합니까? 그분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싸우되, 그대의 희망을 굳세게 하십시오.

가서, 거리낌없이, 어린애처럼 그분께 말씀드리십시오. 

“제게 ‘그것’을 요구하시는 대신 무엇을 주시겠습니까?”

그대는 자신이 모든 사람을 멀리하고 또 냉정하게 대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그대는 그렇게도 열심히 초연하고자 합니다! 

그런 두려움을 없애십시오. 그대가 그리스도께 속해있다면, 완전히 그리스도께 속해있다면, 그대는 모든 이들을 위한 불과 빛과 온기를 가질 것입니다. 이것들도 그리스도의 것이지만.

예수님은 ‘나누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십니다. 그분은 전부를 원하십니다.

그대는 하느님의 뜻에는 순종하지 않으면서… 대신에 하찮은 피조물의 비위는 잘 맞추고 있습니다.

분명 어딘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그대에게 주셨는데, 그대는 왜 세상사에 얽매여있는 것입니까?

이제 그대가 눈물을 흘리는군요! 아프지요? 당연합니다! 그렇게 되라고 정통으로 얻어맞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