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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길»에 영적 어린이 → 겸손과 의탁 항이 있음.

거룩한 뻔뻔함은 영적 어린이의 삶의 특징입니다. 어린이는 아무 것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지켜본다 해도 자신의 나약함, 천성적인 나약함을 천진스럽게 드러냅니다. 

그런 뻔뻔함을 초자연적 생활로 옮겨보면 이런 이론이 가능합니다. 칭찬은 경멸이고, 존경은 멸시이고, 명예는 수치이고, 건강은 병이고, 부유는 빈곤이고, 아름다움은 추함이다…. 

자, 좋습니다. 그것이… 어떻단 말입니까.

어린이의 길, 의탁, 영적 어린이. 이 모든 것은 결코 유치한 것이 아니라, 강력하고 단단한 그리스도인의 생활입니다.

어린아이인 그대에게는 걱정이 없을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불쾌한 일은 금세 잊어버리고 평상시의 놀이로 되돌아 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탁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 안에서 쉬게 될 터이기에.

아이여, 의탁은 유순함을 요구합니다.

일을 잘해보려고, 정말 잘해보려고 할때 그대는 오히려 일을 망치고 맙니다. 예수님 앞에 자신을 낮추고 이렇게 말씀드리십시오. 제가 얼마나 그르치는지 보셨지요? 만일 당신께서 저를 아주 많이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저는 더 엉망으로 할 것입니다! 

당신의 아이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도 아시다시피 날마다 제 인생의 책에 중요한 페이지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저는 너무 서툴러서 주님이 제 손을 잡고 인도하지 않으시면 저의 펜은 품위있는 필치 대신에 아무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얼룩이나 휘갈긴 글씨만 남길 것입니다. 

이제부터 예수님, 언제나 우리 둘이서 함께 글을 쓰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