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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고랑»에는 악마를 주제로 하는 7 항이 있음.

‘악마’. 대문자로 쓸 만한 가치가 없으므로 소문자로 쓰지만, 그 악마의 교활함에 주의하라고 말해 두겠습니다. 악마는 보통의 상황을 이용하여 우리를 하느님의 길에서 조금만, 혹은 마음껏 벗어나게 하려고 합니다.

투쟁한다면, 진심으로 투쟁한다면, '흐름을 거슬러’ 걷지 않으면 안됩니다.’ 가끔, 피로에 사로잡혀 인간적으로도 영적으로도 위안이 없을 때가 있으니까, 놀라지 않도록 하십시오. 얼마 전에 어떤 사람이 저에게 써 보낸 것을 보십시오. 그리고 그 편지는 순진하게도 은총은 본성을 없애 버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보존해 두었습니다. “신부님, 이제 이삼일이 되었습니다마는 엄청나게 나태해짐을 느껴 왔고 생활 계획을 실천하는 열성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싫지만 억지로 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가 빨리 지나가길 빌어주십시오. 제가 길을 잃을까봐 몹시 괴롭습니다.”

사랑은 희생을 요구할 줄 몰랐나요? 스승 예수님의 말을 천천히 읽으십시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성경의 조금 더 앞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습니다. “나는 너희를 고아들처럼 버려 두지 않겠다···” 그대에겐 괴로운 일이지만 주님께서 그런 무미건조한 상태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대가 주님을 더 사랑하게 되도록 하시고, 그대가 십자가로 공동 구속자가되도록 하시고, 그대가 주님을 만나뵙게 되도록 하십니다.

당신에겐 괴로운 일이지만 당신이 당신을 그런 무미건조한 상태에 놓이게 한 겁니다.당신이 좀더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께만 신뢰를 두고, 십자가를 지고 구원의 협력자가 되어, 그대가 주님을 만나뵙게 되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악마는 별로 현명하지 않은 것 같다"고 그대는 말했습니다.

“그가 어떻게 그토록이나 바보스러워질 수 있는지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그는 언제나 같은 속임수, 같은 거짓말을 씁니다···”

당신 말이 맞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더 어리석으니까, 언제까지나 그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지 않습니다. 악마는 그런 것을 모두 계산하고 유혹하는 겁니다.

영적 지도자에게 유혹을 하나 숨기면 악마와 하나의 비밀을 갖게 됩니다. 적과 친해진 것입니다.

악마가 조종하는 실에 놀아나고 허영심이 많고 몽롱한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는 사람을 교만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런 사람은 아무리 위엄이 넘쳐도 조만간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오만함 때문에 수모를 당하게 됩니다.

거짓말의 아버지이며 자기 자신의 교만의 희생자인 악마는 주님께서 개종자를 찾으시는 방법으로까지도 주님을 흉내냅니다. 하느님께서 영혼들을 구원하고 그들을 성스러움에로 인도하시기 위해 사람들을 활용하시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사탄은 그 일을 방해하고 그들을 멸망으로 끌어가기까지 하려고 다른 사람들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놀라지 마십시오— 예수께서 측근자나, 친척들이나, 친구들이나, 동료들을 도구로 되게하기 위해 찾으셨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악마는 역시 자주 우리들을 악으로 끌어 넣기 위해 우리가 극히 사랑하는 사람들을 얻기를 시도합니다.

만약에 혈연의 속박이 우리들을 묶어내리고 하느님의 길을 따라가는 데 우리들을 뒤떨어지게 한다면, 우리들은 그들을 즉각적으로 끊어버려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그대의 결심이 또한 반역 루치펠의 그물에 얽혀 있던 다른 사람들도 풀어주게 될지도 모릅니다.

결속하면 자기를 몰아낼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폭군의 전술은 그들이 자기네들끼리 싸우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은 원수 즉 악마와 그 추종자들이 수많은 사도직의 계획을 방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오래된 함정입니다.

험담하는 사람은 소악마에 홀린 사람이라고 가끔 생각합니다. 악마는 사악한 마음으로 하느님 혹은 하느님을 따르는 사람을 비판하도록 만들기 마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