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 목록

«밭고랑»에는 게으름를 주제로 하는 4 항이 있음.

그대는 허세를 부리면서도 자신없다는 듯이 내게 말했습니다. 올라가는 사람도 있고 내리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길바닥에 주저앉아 버리는 사람도 있다고 말입니다.

당신의 무감각을 보고 슬퍼져서 저는 말했습니다. 올라가는 사람은 게으름뱅이를 끌고 가지만 보통은 내리는 사람이 더 강하게 끌어당기는 법이라고. 애처로운 사도를 스스로 찾고 있다는 걸 모릅니까? 이미 히포의 성스러운 주교(역주:성 아우구스티노)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전진하지 않는 자는 후퇴한다고.

‘안락함’이라 칭해져야 할 거짓된 겸손으로부터 도망쳐 나옵시다.

장애? 때로는 있습니다. 그러나 때론 당신이 편안함을 추구해서인지 겁이 많아서인지, 당신은 스스로 장애를 창조합니다. 악마의 이 얼마나 재주가 많은가. 변명거리가 너무나 간단해서 일을 시키지 않으려고 합니다. 게으름이야말로 모든 악덕의 근원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께서는 그대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그대가 그것을 책임있게 활용하기를 기대하십니다. 그러한 자질이 주어졌으니, 다른 모든 것을 제외하고서라도 영혼들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그대가 안이하고 느리고 게으른 태도를 취할 여지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