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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밭고랑»에 성덕 →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애덕 항이 있음.

정상(頂上)? 헌신을 결심한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답파해야 할 정상입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목표를 발견합니다. 하느님에 대한 사랑에 관한 한, 한도가 있다고 들어 본 적도 없고, 한도가 정해져 있는 듯한 태도는 취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얼마나 많은 새로운 일들을 발견했는지요! 그런데 여전히 가끔 차라리 순진해서 그대가 이미 모든 것을 보았고 모든 것을 이미 발견해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유일하고 측량할 수 없는 주님의 보물에 도달해서 그것에 손댈 수 있게 될 것이고, 주님께서는 만약에 그대가 사랑과 민감함으로 호응한다면, 늘 “새 일들”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단지 시작에 불과함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거룩함은 자신을 하느님과, 무한하시고 다함이 없으신 우리들의 하느님과 동일시하는 데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대단한 노력이 요구되는 생활계획을 실행합니다: 그대는 일찍 일어나고, 기도하고, 성사를 자주 보고, 공부나 일을 많이 하고, 술취하지 않고 정욕을 극복하였지만, 무엇인가 빠져있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이 점을 하느님과의 대화에서 생각하십시오: 거룩함(聖性)이나, 또는 그것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은 사랑의 충만이기 때문에, 그대는 반드시 하느님에 대한 그대의 사랑과 주님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위한 그대의 사랑을 다시 보아야합니다. 그때에는, 영혼 속에 감춰져있는, 여지껏 싸워보기조차 하지 않았던 대단한 결함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대는 착한 아들, 착한형제, 착한동반자, 착한친구, 착한 동료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자신의 거룩함’만을 사랑하니까 질투가 많습니다.

그대는 많은 ‘개인적인’ 것으로, 스스로를 ‘희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자기 자신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결국 하느님을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살지 않는 셈입니다. 한마디로 오직 자신을 위해서만 살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