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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는 달리 사람들이 그대를 너무 엄하게 다룬다고 마음속으로 불평하는 그대를 위해, 나는 *어느 군의관의 편지 몇줄을 옮깁니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양심적인 전문직업인의 태도로써 냉정하고 타산적이지만 객관적이고 환자에게 유용한 태도입니다. 또 하나는 가족들이 눈물바람 속에 소란을 피우는 태도입니다. 만일 전투중인 전선 응급치료소에 환자들이 계속 들이닥쳐 후송이 지연되고 있을 때 병상마다 가족들이 붙어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의사가 적진으로 넘어가고 싶은 상황이 되고 말 것입니다”

* 어느 군의관의 편지: 277에 인용된 편지를 쓴 의사 후안 히메네스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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