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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하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이것은 지금까지 말해 온 것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저는 저를 찾아온 어느 누구에게도 정치에 관한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저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여기에서 제가 지향하는 것은, 거룩한 교회를 섬기고자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에 힘입어 저 자신을 온전히 봉헌한 오푸스데이에 관한 기본적 사실을 밝히는 것입니다. 제가 이 주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여러분이 그리스도인으로서 교회 교도권이 설정한 것 외에는 아무런 규제 없이 정치적·사회적·문화적 사안에 참여하는 데 최대한의 자유를 누리고 그에 따른 의무를 지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영혼을 위하여 제가 걱정하는 유일한 것은, 여러분이 그 한계를 넘어 신앙에 명백히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때에는 제가 여러분에게 분명히 그렇다고 말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법으로부터 여러분을 이탈시키지 않는 한, 여러분의 의견은 마땅히 존중될 것입니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위하여 얻어내신 자유의 참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갈라 5,1). 또한 그들은 극단적 분파들로서, 자신들의 세속적 견해를 교의로 둔갑시키려는 자들 또는 신앙의 가치를 부인하고 중대한 오류들에 휘둘려 사람을 타락시키는 자들입니다.

다른 언어로 된 이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