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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님께서 요구하신 ‘온전한 내려놓음’과 관련하여 특별히 중요한 측면, 곧 우리의 건강에 대해 강조하고 싶습니다. 여기 있는 여러분은 대부분 젊습니다. 여러분은 넘치는 에너지로 인생의 화려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은 사정없이 흐르고,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게 됩니다.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마침내 노쇠해질 것입니다. 더욱이 언젠가 우리는 누구나 병에 걸리고 육체적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육체적으로 건강한 ‘좋은 시절’을 감사하게 여긴다면, 사람들이 나쁜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그러한 일들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자세하게는 아니지만 간단하게나마 저의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몸이 병들면 마음도 약해집니다. ‘저들은 나를 제대로 돌보아 주지 않는구나. 아무도 나를 배려해 주지 않아. 나는 마땅히 받아야 할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아무도 나를 이해해 주지 않아.’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악마는 어느 각도에서나 우리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병들면, 악마는 일종의 정신병을 일으키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하느님에게서 사람들을 멀리 떨어트리고 괴롭다는 생각이 들게 하며, 사람들이 초자연적 시각으로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사랑함으로써 모아놓은 (자기 영혼을 위한) 귀중한 공로를 파괴합니다. 그러므로 만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고통을 바라신다면, 우리가 구원의 십자가에 더욱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도록 담금질을 하시는 것으로 받아들이십시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오랜 기간에 걸친 준비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날마다 자기 자신을 버리는 연습을 함으로써, 우리 주님께서 허락하실 때에 질병과 불행조차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제부터 매일매일 기회를 활용하도록 합시다. 필요한 것들 없이도 지내보고, 자꾸만 찾아오는 작은 고통들도 감내하며, 자발적인 고행도 해 보고, 그리스도인 덕목들도 실천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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