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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님에게서 참으로 단순한 삶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야단스럽지 않은 조용한 참회 행위를 하라고 당부하십니다.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16-18).

우리는 참회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길 때에, 하느님을 향하여 바라보고 마치 자녀처럼, 어린아이처럼 행동하여야 합니다. 어린아이는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실뭉치, 머리 없는 군인 인형, 병뚜껑 등을 단념하면서까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보여 줍니다. 비록 값비싼 것들은 아니지만 어린아이에게는 단념하기 쉽지 않은 것들입니다. 그러나 마침내 사랑이 이기고, 기쁜 마음으로 그것들을 아버지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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