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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여라, 우리의 힘이신 하느님께! 환성을 올려라”(시편 81,2: 미사 입당송). 주 예수님,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랑이 무엇인지, 죄 또는 사악함이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 어여삐 여기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까? 한 영혼이 주님을 마주 보고 그분께 마음을 열고 그분께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예컨대, 하느님께서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어린 사람들, 여전히 주님을 섬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당신께로 이끄십니다. 그러나 저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저의 한탄은 신뢰의 한 표현입니다. 제가 하느님의 품에서 빠져나오면 바로 넘어질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조용하게 마치 하늘의 뜻을 받기나 한 듯이 덧붙이고 싶습니다. ‘지극히 의로우시고 사랑이 넘치시는 하느님의 뜻이 완전히 이루어지고, 찬미받으시며, 만물 위에 영원히 찬양받으소서. 아멘. 아멘.’

이것이 바로 복음서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바를 실행에 옮기는 방법입니다. 그것은 지혜롭고 거룩한 행위이며, 우리의 사도적 활동이 열매를 맺는 원천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지니는 평화와 사랑이 이 원천에서 흘러나오며, 우리는 이러한 방법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과 평안함을 전할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이렇게만 한다면, 우리의 삶은 사랑 안에서 끝을 맺게 될 것이고 우리가 하는 일들도 성화될 것이며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밀한 행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로서 부끄러움 없이 거룩하게 살 것이며, 아버지의 집을 떠나 형편없는 추락을 겪은 뒤에도 아버지께 되돌아오기를 두려워하는 자들의 위선과 수치를 스스로에게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활하시어 우리를 아버지 하느님께로 이끄시는 주님의 인사말로 강론을 마치겠습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요한 20,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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