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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결에 관한 말을 들으면 웃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웃음은 기쁨 없는 죽은 웃음이며, 병든 마음의 산물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더 이상 그것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마드리드 교외의 병원이나 빈민가에 가곤 할 때에 동행한 젊은이들에게 해 주던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광물계가 있고, 그 위의 단계로 식물계가 있습니다. 식물계는 단지 존재할 뿐 아니라 생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더 높은 단계로 동물계가 있는데 이에 속한 존재들은 감각과 움직임이라는 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리 과학적인 방식은 아니지만, 우리가 사람들로 구성된 인간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성적 피조물들은 신적 지혜의 광채인 놀라운 지성을 지니고 합리적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또한 놀라운 선물인 자유를 지니고 이것 또는 저것을 선택하거나 거부할 수 있습니다.

(저의 사제 생활 경험에 비추어볼 때) 이 인간계에서 보통 사람들은 성(性)을 네 번째나 다섯 번째 자리에 둡니다. 첫째 자리에는 각 사람이 추구하는 정신적 이상이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사람들, 곧 부모, 자녀, 가족 등에 관한 문제들이 자리합니다. 그다음 자리에는 일이나 직업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성적 욕망이 네 번째나 다섯 번째 자리에 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성을 대화의 중심 주제로 삼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이 비정상적이고 불쌍한 자들이며, 심지어는 환자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말을 하면 젊은이들이 웃음을 터트리곤 하는데) 저는 그들이 머리 둘레가 1미터쯤 되는 기형아처럼 보여서 몹시 안타깝습니다. 그들은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할 뿐 아니라, 형제애로써 그들이 몹쓸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이 성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남자답거나 더 여성스러운 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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