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maría Escrivá Ob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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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욕망으로 부패한 사람은 어떤 영적 진보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 사람은 선행도 할 수 없습니다. 그는 불구자이고, 낡은 누더기처럼 버려진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혼자서 일어서지도 걷지도 못하는 진행성 마비 환자들을 본 적이 있습니까? 때때로 그들은 자신의 머리조차 움직일 수 없습니다. 초자연적 질서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겸손하지 못하고 비겁하게도 욕망에 굴복한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그들은 마비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마치 미친 사람 같습니다. 우리 각자는 주님과 성모님을 부르고, 우리에게 겸손을 내려 달라고 기도하며, 경건하고 굳건한 마음으로 고해성사를 통한 치유를 적극 활용하게 해 달라고 간청해야 합니다. 아무리 작은 오염이라도 여러분의 영혼 안에 스며들게 해서는 안 됩니다. 물이 흐르면 깨끗한 채로 유지되지만, 막히면 오물 웅덩이가 됩니다. 일단 그 물이 스며든 땅은 벌레들의 번식지가 되고 맙니다.

여러분과 제가 알고 있듯이, 정결은 가능하며 기쁨의 큰 원천입니다. 또한 여러분이 깨달은 바와 같이, 정결을 위해서는 이따금 투쟁이 요구됩니다. 사도 바오로의 말씀에 다시 귀 기울여 봅시다. “나의 내적 인간은 하느님의 법을 두고 기뻐합니다. 그러나 내 지체 안에는 다른 법이 있어 내 이성의 법과 대결하고 있음을 나는 봅니다. 그 다른 법이 나를 내 지체 안에 있는 죄의 법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로마 7,22-24) 과장할 것까지는 없지만 여러분도 필요하다면 사도보다 더 크게 외치십시오. 우리 주님의 대답은 이것입니다.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2코린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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