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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우리 자신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어”(1요한 4,10), 그분의 은총으로 사랑이 우리 안에 침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땅히 이 아름다운 진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리로 충만해져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것은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과 저는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을 받으며 믿음의 삶을 살도록 태어났으므로, 우리 주위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풍성하게 베풀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세심한 부분까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담대히 이 보화, 곧 초자연적 애덕을 간청하십시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너무도 자주 이 선물에 제대로 응답하는 법을 알지 못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무감각하고 냉담한 구호 활동이나 틀에 박힌 자선 활동에 머물며 그 선물의 가치를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어떤 환자 여인의 슬픈 체념의 말에서 이러한 사랑의 왜곡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예, 그들은 저에게 자선 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 어머니는 저를 애정으로 돌보아 주셨지요.” 그리스도의 성심에서 나오는 사랑에는 절대로 그러한 구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이 진리를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는 수없이 많은 기회에 설명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따로 가져서는 안 됩니다. 살로 된 우리의 가엾은 마음은 인간적 애정으로 사랑하기도 하고, 만일 그리스도의 사랑과 결합한다면 초자연적 사랑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 안에서 우리 주님의 모습을 발견하도록 이끌어 주는 사랑이야말로 우리 영혼 안에 키워야 하는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성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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