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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은, 특히 어릴 때에는, 부모님을 위하여 무엇을 해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고, 그보다는 부모님에게서 무엇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서 훨씬 더 마음을 씁니다. 우리가 어린이들처럼 매우 이기적인 경향을 보일지라도, 이미 언급하였듯이 우리 어머니들은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머니들은 참으로 마음으로부터 자녀를 사랑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사랑하며, 무언가를 되돌려 받으리라는 기대 없이 베풀기 때문입니다.

성모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오늘 그분의 거룩한 모성 축일에, 우리는 평상시보다 더욱 마음을 기울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만일 좋으신 성모님께 예의를 차리지 않고 불친절한 때가 있었다면,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이제 제가 저 자신에게 자문하는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묻습니다. 우리는 성모님을 얼마나 공경하고 있습니까?

다시 한 번 일상 경험으로 되돌아가서, 우리가 혈육의 어머니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살펴봅시다. 어머니가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누어 준 자녀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어머니의 가장 큰 바람은 자녀 곁에 있는 것입니다. 자녀가 자라서 더 이상 어머니 곁에 있을 수 없을 때, 어머니는 자녀의 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립니다. 가장 사소한 일부터 가장 중요한 일에 이르기까지 자녀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어머니에게는 커다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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