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maría Escrivá Obras
29

하느님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자유를 방어벽 삼아 그 뒤로 숨습니다. 그들은 “자유! 자유!” 하고 외칩니다. 그들은 자유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이용하지 못합니다. 그들에게 자유는 그들의 소심한 마음이 섬기고 우러러보는 진흙 우상일 뿐입니다. 이것이 자유입니까? 만일 자유가 그들의 인생을 이끌어 주지 못한다면, 이 보화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들의 무익한 행위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하는 존엄함과 고귀함을 스스로 내버리는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목표가 없고, 그들이 가야 할 길도 분명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분과 저는 그러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유치한 허영심과 이기적 기만과 육체적 쾌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들의 자유는 아무런 결실이 없거나, 또는 사람들이 비웃는 열매를 맺는 것으로 판명이 나고 있습니다. 올바른 행위를 완전한 자유로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은 조만간 다른 사람들에게 조종당하게 됩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결정에 의존하는 게으른 기생충 같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 그는 어떠한 바람에도 이리저리 흔들릴 것이며, 언제나 자신에 관한 결정을 다른 사람들이 내릴 것입니다. 그가 아무리 끊임없는 수다와 변명으로 연막을 치고 자신의 부족한 인격과 용기와 정직을 숨길지라도, 그는 “바람에 떠밀려 가 버리는 메마른 구름이고, 늦가을까지 열매 하나 없이 두 번이나 죽어 뿌리째 뽑힌 나무”(유다 12)입니다.

그들은 “아무도 나에게 강요하지 않는다!”고 완강하게 거듭 말합니다. 아무도라구요? 사실 모든 사람이 그들에게 거짓 자유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믿는 거짓 자유는 그들의 자유로운 행동들이 빚는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없다면, 개인들이 자유를 책임 있게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됩니다. 겉보기와는 달리, 개인은 매번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우유부단하고 결단력 없는 사람은 어린이 놀이용 찰흙과 같이 주변 환경에 좌지우지됩니다. 그 누구라도, 그 무엇이라도, 특히 죄로 상처받은 인간 본성의 악한 경향과 감정들이 제멋대로 그를 주무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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