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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이 어렸을 때부터 해 온 소리 기도부터 시작합니다. 소리 기도는 단순하면서도 열렬한 기도를 하느님과 성모님, 곧 하느님의 어머니요 우리의 어머니이신 분께 소리 내어 바치는 것입니다. 저는 아직도 아침저녁으로, 가끔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부모님에게서 배운 기도를 바칩니다. “오 저의 어머니! 저 자신을 오롯이 어머니께 바칩니다. 제 효성의 증거로 오늘 제 눈, 제 귀, 제 혀, 제 마음을 어머니께 봉헌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것이 관상기도의 시작이요, 자아 포기와 신뢰의 명백한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연인들이 만나면 무슨 말을 합니까? 그들은 어떻게 행동합니까?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자기 자신과 자신의 모든 소유를 희생합니다.

처음의 간단한 기도에 이어,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우리의 열정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까지 기도합니다. 사실, 말은 너무나 빈약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함으로써 하느님과 긴밀한 관계에 접어들게 되며, 피곤도 느끼지 않고 쉴 필요도 없이 하느님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유배된 사람처럼, 감옥에 갇힌 사람처럼 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상황과 소임에게 따라 할당된 일들을 최대한 완벽하게 이행하는 한편, 우리의 영혼은 탈출을 갈망합니다. 자석에 이끌리는 쇠와 같이 우리 영혼은 하느님께 이끌립니다. 우리는 이전보다 더욱 효과적인 방법으로, 달콤하고 우아한 놀라움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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