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maría Escrivá Ob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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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주님을 흠숭하고 보속하며, 조용하고 침착하게 고통을 견디십시오. 그러면 주님의 말씀이 여러분의 삶에서 활기를 띨 것입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마태 10,38).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점점 더 큰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보속하고 참회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면 주님의 뜻대로 “하느님을 위하여 살려고,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기를”(갈라 2,19) 바라는 열렬한 희망을 경험하는 때가 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2코린 4,7). 이 질그릇은 부서지기 쉽고 깨지기 쉬운 것이지만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2코린 4,7).

“우리는 온갖 환난을 겪어도 억눌리지 않고, 난관에 부딪혀도 절망하지 않으며, 박해를 받아도 버림받지 않고, 맞아 쓰러져도 멸망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2코린 4,8-10).

주님께서 우리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시지 않는다고, 우리는 속고 있다고, 우리가 듣는 모든 소리는 우리 자신의 독백일 뿐이라고 상상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땅에서도 하늘에서도 버림받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안에는 아주 작은 죄를 비롯한 온갖 죄에 대한 생생하고 실질적인 공포심이 있습니다. 우리는 가나안 여인이 지닌 불굴의 의지로, 그녀처럼 주님 앞에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마태 15,25) 하고 간청해야 합니다. 사랑의 빛으로 어둠은 사라지고 정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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