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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자아 포기와 더불어 우리의 사도적 열정에 불이 붙고 날마다 더욱 커집니다. 선(善)은 확산되는 것이므로, 이 열정은 그 열렬한 희망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에게 옮겨 붙습니다. 우리의 비천한 본성으로는 하느님께 그렇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온 세상에 기쁨과 평화의 씨앗을 뿌리고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오는 구원의 물(요한 19,34 참조)을 모든 곳으로 공급하려는 열망이 타오를 수도 없으며, 사랑을 위하여 모든 일을 시작하고 마칠 수도 없습니다.

저는 이전에 슬픔과 고통과 눈물에 관하여 말하였습니다. 그 이야기와는 아무런 모순도 없이 제가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사랑으로 주님을 찾는 제자에게는 슬픔, 걱정, 고통이 이제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의 신경이 한계점에 이르고 더 이상 고통을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더라도, 우리가 하느님의 충실한 자녀로서 아버지의 뜻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자마자, 그분의 계획을 기쁘게 실행하자마자, 그 모든 것들이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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