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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비유를 더 살펴봅시다. 어리석은 처녀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나요?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그들은 신랑을 맞이할 준비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들은 기름을 사러 나갑니다. 그러나 그들의 결정은 너무 늦었습니다. 그들이 기름을 사러 나간 사이에 “신랑이 왔습니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습니다.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습니다”(마태 25,10-11).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도 무언가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그러나 결국 이런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마태 25,12). 그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몰랐거나 준비하기를 원하지 않았으며, 제때에 기름을 쓰려면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었습니다. 그들은 인색하여 자신에게 맡겨진 사소한 일을 적절하게 수행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에게는 많은 시간이 있었지만, 적절하게 쓰지 못하고 낭비하였습니다.

이제 우리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되돌아봅시다. 우리의 성화에 필요한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단 몇 분의 시간을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는 않았나요? 왜 우리 가족의 의무를 등한시하나요? 기도할 때나 미사 참례를 할 때에 왜 그렇게 해치우듯이 하나요? 어째서 자신의 의무를 조용하고 차분하게 이행하지 않나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처럼 여유 있게 할 수는 없나요? 여러분은 이것들이 사소한 일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는 합니다만, 이 사소한 일들이 바로 기름이요 연료입니다. 이것으로 등불을 밝히고 빛을 비추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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