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maría Escrivá Ob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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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처음부터 인간은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것은 제가 꾸며 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성경의 시작 부분을 살펴보면 누구든지 알 수 있습니다. 죄가 세상에 들어오기 전에, 그리고 죄를 통하여 죽음과 벌과 비참함이 들어오기 전에(로마 5,12 참조), 하느님께서는 흙의 먼지로 아담을 빚으시고 그와 그 후손을 위하여 이 아름다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러시고는 “그곳을 일구고 돌보게 하셨습니다”(창세 2,15).

그러므로 우리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노동은 위대한 것이며, 이런저런 방식으로 모든 사람을 묶어 주는 불변의 법칙으로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물론 노동에서 벗어나고자 애쓰는 사람들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오해하지 마십시오. 인간에게 노동의 의무는 원죄의 결과도 아니고, 현대에 들어와 찾아낸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 지상 인간들에게 맡기신 필수불가결한 수단입니다. 하루하루 노동을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창조 활동에 동참합니다. 노동으로 삶을 영위하고, 동시에 “영원한 생명에 들어갈 알곡”(요한 4,36)을 거둡니다. 무릇 새들이 날기 위해 태어나듯, 사람은 노동을 하려고 태어납니다(욥 5,7 참조).

아마 여러분은 이렇게 반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미 오랜 세월이 지났고 그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여러 가지 다른 이유로, 예컨대 돈을 벌려고, 또는 가족 부양을 위하여, 또는 출세를 위하여, 또는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거나 욕망을 마음껏 분출하려고, 또는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려고 노동을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대부분의 사람은 노동을 피할 수 없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어떤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는 어리석고 이기적이며 세속적인 관점으로서, 여러분이나 제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며, 복음서의 두 아들처럼 똑같은 초대를 받았음을 기억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를 상기시켜 주어야 합니다.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마태 21,28). 제가 약속하건대, 만일 우리가 복음서의 가르침대로 자신의 일을 거룩한 부르심으로 받아들이고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한다면,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인간적 초자연적 완덕 안에서 자신의 일을 완수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맏아들처럼 아버지께 “싫습니다.”(마태 21,29) 하고 반항할 수도 있지만, 마음을 고쳐 회개하고 더욱더 열심히 아버지께서 맡기신 일을 수행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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