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maría Escrivá Ob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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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가 잠시 본론에서 벗어났습니다만, 전혀 상관없는 말들은 아닙니다.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갑니다. 확신하건대, 우리의 직업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우리 상황에서 분리할 수 없는 본질적인 부분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여러분이 어떤 이유에서건 선택한 여러분의 직업에서, 여러분이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거룩해지기를 바라십니다. 하느님의 법에 어긋나지 않는 모든 직업은 선하고 고귀합니다. 모두 초자연적으로 승화될 수 있어서, 끝없는 사랑의 물결에 합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느님 자녀의 삶입니다.

저는 어떤 사람이 자신의 직업에 관하여 이야기하면서 마치 희생을 하는 것처럼 말하면 다소 불편한 마음이 듭니다. 그는 자신이 날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일하는지에 관하여 말하지만, 실은 다른 동료들보다 절반밖에 일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는 단지 이기적인 동기로, 기껏해야 인간적인 동기로 일할 뿐입니다. 지금 여기 예수님과 인격적 대화를 나누고 있는 우리는 모두 아주 분명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사, 변호사, 경제인 등... 잠시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의 동료 가운데 자신의 직업적 명성, 성실함, 또는 자기희생과 봉사 정신이 탁월한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날마다 많은 시간을, 심지어 밤에도 일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그들에게서 배울 만한 것이 없습니까?

지금 말하고 있는 저 자신도 그동안의 삶을 돌아볼 때 부끄러움을 느끼며, 하느님의 용서를 구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돌이켜보면, 하느님의 부르심에 저의 응답은 참으로 미흡했으며, 하느님께서 맡기신 이 세상에서의 사명을 수행하는 데에도 참으로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교회의 교부 가운데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등불 같은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들의 스승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누룩처럼 행동하고, 사람들 가운데서 천사들처럼, 어린이들 가운데서 어른처럼, 단지 이성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영적인 존재처럼 살며, 열매 맺는 씨앗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이와 같이 빛을 밝히며 산다면, 아무런 말도 필요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행동으로 보여 준다면, 말은 필요치 않습니다.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된다면, 이교인은 단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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