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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러한 인격적 자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은총이 없으면 아무도 구원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일 사람이 자기 내면에서 덕의 씨앗을 기르고 가꾼다면, 하느님께서 그의 앞길을 평탄하게 하실 것이며, 그는 선의를 지닌 사람으로서 사는 방법을 알게 되어 거룩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어떤 의미에서 정반대인 다른 경우들을 머리에 떠올렸을 것입니다. 세례를 받고 다른 여러 성사들도 받았기에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불충실하고 부정직하며 불성실하고 거만한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들은 잠깐 하늘을 비추고는 사라져 버리는 혜성과 같습니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책임감을 인정한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 곧 참으로 인간적으로 되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머리는 참으로 하늘에 닿아 있지만, 우리의 발은 땅 위에 확고히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산다는 것은 단지 인간적인 것을 끊어 버린다든지 또는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과는 상관없는 덕들을 포기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우리 주님께서는 성혈을 흘리셨습니다. 그분께서 바라시는 것은 우리가 참으로 인간적인 동시에 참으로 신적인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강조하건대, 그분은 우리가 날마다 온전한 하느님이시며 온전한 인간이신 주님을 닮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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