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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기도하는 삶’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의 자기 희생과 순명, 그리고 온순함은 사랑으로부터 와서 사랑을 향해 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개인적인 관계를 맺어주고, 대화와 친교를 이끌어줍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세 위격을 지니신 하느님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요구하며, 그런 대화의 친교로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그 사람 속에 있는 영이 아니고서야, 어떤 사람이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영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하느님의 생각을 깨닫지 못합니다.” (1코린 2,11) 우리가 성령과 한결같은 친교를 가진다면 우리 스스로 영적인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그리스도의 형제이며 하느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라도 우리 아버지께 간청하는 일을 지체하지 않을 것입니다.

성령과 대화를 나누는 습관을 갖도록 합시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거룩하게 만들어 주실 분이십니다. 그분을 믿고 그분의 도움을 청하며 우리에게 친밀하게 다가오신 그분을 느낍시다. 그렇게 하면 우리의 가난한 마음이 성장할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며 하느님을 위해 모든 피조물들을 사랑하겠다는 더욱 큰 열망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묵시록의 마지막 환시를 다시 재연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靈)과 그 배우자, 즉, 성령과 교회,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시기를 청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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