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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천사들 

“나는 너희를 위하여 몸소 마련한 계획을 분명히 알고 있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것은 평화를 위한 계획이지 재앙을 위한 계획이 아니므로, 나는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고자 한다.”(예레 29,11) 우리 모두 평화의 사람, 정의의 사람, 선을 행하는 사람이 됩시다. 그러면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의 심판자가 아닌 우리의 친구이자 형제요, 사랑이 되실 것입니다.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면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천사들의 동행을 즐깁니다. 이에 관해서 대 그레고리오 성인은 이렇게 썼습니다. “우리는 천사들과의 친교를 잃어버렸습니다. 우리의 원죄와 우리가 매일 짓는 죄들이 천사들의 눈부신 순결로부터 우리를 떼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임금님을 알게 된 그 순간 이후 천사들은 우리를 그들의 동료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늘의 임금께서 우리 인간의 육신을 취하길 원하셨음을 알게 되면서 천사들은 더 이상 우리의 비참함을 피해가지 않습니다. 천사들은, 사람이 되신 하늘의 임금님을 경배하는 그들 자신의 본성을 감히 열등하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심으로써 인간의 본성은 그들의 본성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려졌습니다. 이제 그들은 아무런 어려움 없이 인간을 자신들의 동반자로 간주합니다.”

우리 임금님의 거룩한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우리 마음의 모후시여, 오직 당신만이 우리를 돌보는 방법을 알고 계시니 알고 계신 그대로 우리를 살펴주소서. 자비의 어머니시여, 은총의 왕이시여, 당신께 청하오니, 시인이 한 구절씩 시를 짓듯이 우리도 우리 자신과 다른 이들의 삶에서 소박한 사랑의 시를 지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우리가 쓰는 사랑의 시는 “평화의 강물”(이사 66,12)과 같을 것입니다. 당신은 결코 마르지 않는 자비의 바다이시기 때문입니다.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흘러드는데 바다는 가득 차지 않는다.” (코헬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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