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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얘기를 경청하십시오. 자녀들에게 여러분의 시간을 내어주십시오. 여러분 자신을 위해 챙겨둔 시간이라 할지라도 자녀에게 선뜻 내어주십시오. 여러분이 자녀들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십시오. 그들이 무슨 말을 하건, 때로 여러분을 속이려 들더라도 자녀들을 믿어주십시오. 자녀들이 반항한다고 해서 섭섭해하지 마십시오. 부모인 여러분도 그 나이 땐 어느 정도 반항적이었을 테니까요. 자녀에게 양보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이렇게 그리스도교적인 태도로 행동한다면, 자녀들도 천진난만하게 여러분께 다가올 것입니다. 그 나이 때에 당연히 가질만한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거칠고 상스러운 친구를 찾아가는 대신 부모에게 다가올 것이란 얘깁니다. 부모가 신뢰와 상냥함으로 자녀를 대한다면 자녀들도 진실하게 부모를 대하는 모습으로 응답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일시적으로 불화와 오해가 생기더라도그리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가정의 평화이며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초세기 때 한 그리스도인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떻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교회에 의해 맺어져, 남편과 아내의 헌신으로 굳세어진 결혼의 기쁨을 말입니다. 축복으로 다져지고 천사에 의해 선포되어 아버지 하느님께 받아들여진 혼인의 환희를 말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남매와 같으며, 서로를 섬기는 하인과도 같습니다. 그 무엇도 영육 간에 그들을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부는 하나의 육신 안에 존재하는 두 사람이며, 참으로 하나의 육신과 하나의 영성으로 존재해야만 하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가정을 기대하시면서 기뻐하시고 당신의 평화를 보내주시는 것입니다. 부부가 함께 있는 곳에 그리스도께서도 같이 계십니다.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곳에는 어떤 악(惡)도 있을 수 없습니다.”

다른 언어로 된 이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