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maría Escrivá Obras
32

우리는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것은 쉽지 않은 목표입니다. 그러나 어렵지도 않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살아간다면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매일 그분의 말씀에 의지하십시오. 그리고 성사적 실재(聖事的 實在)인 ‘성체’로 우리의 생명을 채우십시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양식(糧食)으로 주신 그 성체로 말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여정이 실현 가능한 길로 입증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분명하고도 틀림없이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동방박사들처럼 우리는 별을 발견했습니다. 그 별은 우리들 영혼의 하늘에서 비춰주시는 빛이며 안내자입니다.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마태 2,2) 우리도 동방박사들과 같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우리도 역시 우리들 영혼 안에서 빛나는 새로운 빛을 보았고, 그 빛이 갈수록 밝아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곧 그리스도인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겠다는 열망이자 하느님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간절한 바람인 것입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 자신의 성소를 어떻게 느꼈는지 아주 상세하게 큰 소리로 말한다면, 그 얘기를 듣는 다른 이들도 이 모든 것이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곧바로 결론 짓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 하느님이신 성자께, 하느님이신 성령께, 그리고 하늘로부터 오는 모든 은총의 길이 되어주시는 성모 마리아께 감사드립시다. 우리의 신앙과 함께 오시는 이 은사는 주님께서 모든 피조물에게 주실 수 있는 선물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사랑을 온전히 이뤄내고자 하는 명확한 열망입니다. 동시에 사회생활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중에도 우리가 거룩해질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반드시 거룩하게 되어야 한다’는 확신인 것입니다.

주님께서 얼마나 다정하게 우리를 초대하시는지 보십시오. 그분의 말씀은 인간적 온기를 머금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마치 사랑에 빠진 사람의 말과도 같습니다.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 (이사 43,1) 하느님은 아름다움과 위대함, 그리고 지혜 그 자체이신 분입니다. 그런 하느님께서 ‘우리가 당신의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그분의 한없는 사랑의 대상으로 우리가 선택받았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분의 섭리가 주신 경이로움에 감사하기 위해 굳센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만 합니다. 동방박사와 같은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사막도, 폭풍우도, 오아시스의 고요함도, 그 어떤 것도 영원한 베들레헴에 도달하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를 앗아갈 수 없다는 확신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우리의 완벽한 삶을 향한 목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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