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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은 때때로 자기보다 더 가난한 사람에게 아주 적은 수고비를 받았을 것입니다. 가난한 고객이 그래도 뭔가를 지불했다고 느낄 수 있는, 딱 그 정도 수준에서 수고비를 조금만 받았을 겁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그는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게 정당한 수준의 보수를 청구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충실하다는 것이 권리를 포기한다는 의미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권리는 사실상의 의무이기도 하니까요. 요셉 성인은 정당한 보수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하느님께서 그에게 의탁하신 가족을 부양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기적인 이유로 요구해선 안 됩니다. 만약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도 똑같이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의를 사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다른 사람들의 결핍을 잊어버리고 종교가 주는 안락함 속에 스스로를 걸어 잠근다면 그건 정말로 잘못된 일입니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정의로운 이들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정의의 왕국을 세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하느님의 이름을 위해서뿐 아니라, 인간의 모든 고귀한 열망을 이루기 위해 일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요한 성인의 유명한 말씀을 통해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보시기에 정당하게 행동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다른 이들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면, 그 사람은 거짓말쟁이입니다. 그의 마음속엔 진실이 없는 것입니다.

노동자의 수호 성인이신 성 요셉을 기념하는 축일을 선포한다는 교회의 결정을 듣고 당시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그랬듯이 저도 기뻤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이 축일은 노동의 거룩한 가치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가 복음의 중요한 진리에 대해 어떻게 공식적으로 화답하는지 보여줍니다. 하느님께서 특별히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묵상하길 바라시는 복음의 진리에 대해서 말입니다.

성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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