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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주님께 열린 마음으로 이렇게 기도하곤 했다고 내게 말했지요. “저는 저의 비참함을 생각합니다. 당신의 은총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비참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의 응답이 부족한 탓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당신께서 제게 요구하시는 일을 하기 위한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저는 압니다. 신문을 보면 자질이 뛰어나고 존경받는 이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그들은 재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재력, 언변, 글쓰기 그리고 당신의 나라를 수호하기 위한 조직적 활동에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저 자신을 살펴보면 아무것도 아님을 압니다. 무식하고 가난합니다. 한마디로, 너무나 보잘것없습니다. 그렇기에 당신께서 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면, 저는 그지없이 혼란스럽고 창피스러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 예수님, 제가 얼마나 기꺼이 저의 야망을 당신 발아래 내려다 놓았는지를 당신께서는 아십니다. 믿음과 사랑을 지니기. 사랑하기, 믿기, 고난을 겪기. 이런 일들에서 저는 풍요롭고 지혜로워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당신께서 무한한 자비로 제가 훨씬 더 풍요롭고 지혜롭도록 안배하셨습니다. 저의 모든 명예와 영예는 주님 지극히 의롭고 사랑이 넘치는 당신의 뜻을 이루는 데 바치기를 원합니다.”

그때 나는 그대에게 이 기도를 단지 좋은 지향으로만 놔두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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