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신비 제2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

제2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 

빌라도는 큰 소리로 말합니다. “축제 때마다 군중이 원하는 죄수 하나를 풀어주는 관례가 있는데, 내가 누구를 풀어주기를 원하오? 살인죄로 다른 이들과 함께 체포된 바라빠요 아니면 메시아라고 하는 예수요?” (마태 27, 15-17)

지도자들에 의하여 선동된 백성들은 예수를 사형에 처하고 바라빠를 풀어주라고 소리 지릅니다. (루카 23, 18)

빌라도는 계속해서 묻습니다. “그러면 메시아라고 하는 이 예수는 어떻게 하라는 말이오?” (마태 27, 22)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가 외칩니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루카 23, 21)

빌라도는 그들에게 세 번째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사형을 받아 마땅한 죄목을 하나도 찾지 못하였소. 그래서 이 사람에게 매질이나 하고 풀어주겠소.” (루카 23, 22)

그러자 군중의 고함소리가 더욱 거세집니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마르 15, 14)

빌라도는 군중을 만족시켜주려고 바라빠를 풀어주고, 예수님을 매질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리하여, 기둥에 묶이시어 상처투성이가 되신 예수님….

죄로 가득 찬 당신의 육체 때문에 고통당하시는 죄 없는 분의 육신, 바로 찢겨진 그 몸 위를 강타하는 채찍질의 소리가 다시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결국 예수님이 완전히 지쳤을 때에야 예수님의 몸을 묶었던 끈을 풀어줍니다. 그리스도의 육신은 온갖 고통을 받아내고, 마치 짓밟혀버린 벌레와 같이 거의 죽은 상태로 땅에 넘어집니다.

당신과 나는 말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으며, 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말없이 그런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오래도록 그분을 바라보십시오.

당신이 보속을 행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지닐 수 있겠습니까?

다른 언어로 된 이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