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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덕을 자라게 하여 우리의 믿음을 굳건히 합시다. 참으로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히브 11,1). 우리의 믿음을 키우고, 우리 안에 주님을 향한 사랑을 더욱 키워 주시도록 간청합시다. 우리 주님을 사랑하는 것은 분명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 여러분과 저의 경험으로 볼 때,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주저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포기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심장은 단 하나의 사랑으로 놀라운 조화를 이루며 고동칩니다. 그러면 하느님의 사랑은 어떨까요? 그리스도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까?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보잘것없고 가엾은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희생 제사를 완성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우리에게 마련해 주신 상급에 관하여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요한 14,2-3). 하늘은 지상 나그네인 우리 여정의 종착점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보다 먼저 가셔서 그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거기에는 제가 그렇게도 공경하는 성모님과 성 요셉, 그리고 모든 천사와 성인들이 계십니다.

사도 시대에조차도 그리스도인들에게서 희망을 빼앗아 버리려는 이단들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다고 우리가 이렇게 선포하는데, 여러분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어째서 죽은 이들의 부활이 없다고 말합니까? 죽은 이들의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되살아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1코린 15,12-14). 우리의 길은 거룩한 예수님,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 자신이십니다(요한 14,6 참조). 우리가 예수님에게서 떨어져 나와 분리되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길은 마침내 영원한 행복에 이르리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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