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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친구들»에는 관대함를 주제로 하는 3 항이 있음.

하느님께 받은 보화인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며 인생을 보내는 것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입니까? 그러한 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아무도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단지 한 탈렌트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리는 한 탈렌트만으로도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많건 적건 간에 하느님께 받은 탈렌트를 잘 활용하여 이자를 얻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우리는 탈렌트를 선용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더 나아가 온 사회에 봉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에서 시간을 낭비한다면, 그는 스스로 ‘하늘나라를 멀리하는’ 위험한 상황에 빠진 것입니다. 그는 이기심 때문에 세상일을 외면하고 뒤로 숨어서 관여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가진 것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주님의 일에 봉헌합니다. 그는 속 좁은 사람이 아니며, 자신의 건강이나 명성이나 경력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내 것, 내 것, 내 것’, 많은 사람이 생각하고 말하고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태도는 얼마나 형편없는 것입니까? 예로니모 성인의 주해에 따르면, “성경 말씀의 ‘악한 일에 기울어 나쁜 짓 하는’(시편 141,4) 것은 교만 죄에 빠진 사람뿐 아니라 게으르고 부주의한 사람의 몫입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내 것, 내 것, 내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은 교만입니다. 교만은 사람을 쓸모없고 헛되게 만듭니다. 그것은 하느님 말씀을 향한 열망을 파괴하고 시간을 헛되이 쓰도록 유혹합니다. 여러분은 열매 맺는 사람이 되십시오. 자신의 이기심을 자제하십시오. 여러분의 삶이 여러분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우리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하느님과 모든 사람의 선익을 위하여 살아가십시오. 여러분의 묻힌 재능을 다시 꺼내십시오. 그 재능으로 열매를 맺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이 초자연적 활동에서는 세상이 경탄할 만한 결과인지 아닌지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깨달음을 얻을 것입니다. 참으로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의 상황에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내어 놓는 일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재능이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을 섬길 시간으로 딱 1년을 주셨다고 생각하십시오. 5년이 아니라, 심지어 2년이 아니라 딱 1년입니다. 오로지 이제 막 시작된 1년에만 집중하십시오. 그것을 하느님을 위하여 바치십시오. 그것을 땅에 묻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간략하게 인간적 덕목을 몇 가지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주님께 기도하는 대로 다른 많은 사람들의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저는 참으로 놀라운 자질인 관대함에 관하여 잠시 성찰해 보려고 합니다.

관대함이란 ‘영의 위대함’, ‘마음이 넓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거기에서 피난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관대함은 우리에게 에너지를 줍니다. 이 에너지로써 우리는 자신을 탈피하여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되는 관대한 일에 투신하게 됩니다. 관대한 마음 안에는 인색함도, 비열함도, 이기적 계산도, 사리사욕을 위한 속임수도 없습니다. 관대한 사람은 자신의 모든 힘을 가치 있는 일에 아낌없이 바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자신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주는 것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는 바로 자기 자신을 줍니다. 이제 그는 하느님께 자신을 바치는 것이야말로 관대함의 가장 위대한 표현임을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