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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하느님의 친구들»에 미지근함 → 해결 방법 항이 있음.

지금 그 상황을 밝히지는 않겠지만, (감실에서 우리를 굽어보고 계시는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저는 살면서 제가 하느님의 아들임을 특별한 방법으로 깨달았고, 아버지 하느님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기쁨을 체험하였습니다. 저는 하느님 사랑의 힘과 저의 비천함을 바탕으로 저 자신을 바로잡아 깨끗이 하고 하느님을 섬기며,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변호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강조하건대, 우리는 그동안 우리를 안일함 속에 하게 살게 했던 무력함의 잠에서 깨어나 새롭게 되어야 하고, 더 깊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하느님의 자녀라는 신분을 다시금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생애를 자세히 들여다봄으로써 이 진리를 충만하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요한의 첫째 서간에 기록되어 있듯이, “우리가 사람들의 증언을 받아들인다면, 하느님의 증언은 더욱 중대하지 않습니까?”(1요한 5,9) 하느님의 증언은 어떤 내용일까요? 요한 성인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1요한 3,1-2).

여러 해 동안 저는 이 즐거운 현실에 굳건히 의지해 왔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저의 기도는 비록 어조는 다양하더라도 언제나 똑같습니다. 저는 그분께 이렇게 말해 왔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저를 여기에 세우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일 또는 저런 일을 제게 맡기셨고, 저는 주님께 의탁하였습니다. 저는 당신이 제 아버지이심을 알고 있으며, 어린 자녀들은 언제나 자신의 부모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제가 사제로 살면서 깨닫게 된 것은, 이처럼 하느님의 손에 자신을 맡기면 영혼은 강력하면서도 깊고 고요한 신심을 지니게 되며, 올바른 지향으로 끊임없이 하느님의 일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서 평화를 빼앗아 가려는 사탄의 계략을 경계해야 합니다. 사탄에게는 휴일이 없습니다! 그가 우리 마음에 의심의 씨앗을 뿌릴 때가 올 것입니다. 그는 우리를 꾀어 우리가 안타깝게도 퇴보하고 있다거나 아무런 진보도 없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또, 아무리 잘해 보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여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확신을 우리 마음 안에 자라게 만듭니다. 여러분에게 보증하건대, 보통 이러한 비관적 판단은 떨쳐 버려야 할 환상이요 속임수일 뿐입니다. 실제로는 우리의 영혼이 더욱 예민해졌다거나 우리의 양심이 더욱 민감해졌다거나 우리의 사랑이 더욱 큰 요구를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은총의 빛은 더욱 강렬하게 빛나고, 그림자 속에서 숨어 있던 것들을 더욱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우리는 자신의 불편함을 주의 깊게 진단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이러한 통찰을 통하여 우리가 더욱 겸손해지고 더욱 관대해지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불길한 징조들을 통해서든지 자그마한 기적들을 통해서든지 하느님께서는 당신 섭리 안에서 우리를 앞으로 이끄시며, 당신 자녀들이 발전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땅 위에서 고역이요 그 나날은 날품팔이의 나날과 같지 않은가?”(욥 7,1) 아무도 이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 말씀에 귀를 막고 인생을 쉽게 살려고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대열에서 이탈하여, 자신의 나태함과 허영과 보잘것없는 야망을 위해 투쟁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온갖 변덕의 노예가 되고 맙니다.

투쟁은 인간에게 기본 요소요 삶의 일부입니다. 그러니 투지를 지니고 우리의 의무를 완수하도록 합시다. 기도하고 일할 때에 선의와 올바른 동기를 잃지 말고,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에 우리의 시선을 고정합시다. 이렇게 하여, 사랑 자체이신 분을 향한 우리의 갈망은 충족될 것이며, 비록 더 가야 할 머나먼 길을 남긴 채 하루를 마치더라도 성덕을 향한 우리의 여정은 앞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날마다 여러분의 결심을 새로이 하십시오. 아주 굳건한 마음으로, “주님, 저는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리십시오.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결코 나태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겠다고 결심하십시오. 더욱 큰 희망을 지니고 더욱 낙관적인 마음으로 여러분의 임무에 임하겠다고 결심하십시오. 그리고 작은 전투들에서 승리하면, 진실한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