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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하느님의 친구들»에 하느님의 뜻 → 기쁜 섬김 항이 있음.

이제 우리의 주제로 되돌아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은, 비록 여러분이 사회에서, 공적 업무에서, 자신의 직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더라도, 만일 영적 생활을 소홀히 하고 우리 주님을 무시하면, 결국 완전한 실패로 끝나리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에 관한 한, 그리고 참으로 중요한 최종 분석에서, 승리는 오직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올 것입니다. 어정쩡한 중간 지대는 없습니다. 인간적 관점에서는 마땅히 아주 행복해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불안과 고통을 겪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행복에 가득 차 있는 듯이 보이지만, 실은 자기 영혼을 할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쓸개즙보다 더 쓴 맛을 보게 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날마다 하느님의 뜻대로 행동하고, 그분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며, 그분의 왕국을 온 인류에게로 확장해 가려고 참으로 노력한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렇게 살아간다면, 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하느님의 일을 보고 매력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2코린 9,7). 그리스도인들은 보통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그 기쁨은 은총의 항구한 도움으로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러 나아갈 때 솟아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피해자로 여기지 않고 과소평가하지 않으며 행동의 제한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사람이요 자녀이므로 머리를 높이 들고 걸어갑니다.

우리의 신앙은 인간적 덕목들의 충만한 의미를 이끌어 냅니다. 누구도 인간적 덕목들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인간적으로도 누구에게 뒤져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때때로 자신이 의심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일에 관하여 (자기 공로로써가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으로) 자기 주변의 인물들에게 알릴 수 있습니다. 이웃에게 봉사하는 진실한 마음, 참된 행복은 온전한 하느님이요 온전한 인간이신 구세주의 성심을 통해서만 올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손으로 빚으신 피조물 가운데 가장 뛰어난 분이시며 우리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의탁합시다. 성모님께서 우리를 인간적으로도 선하게 만드시어, 우리의 인간적 덕목들이 은총의 생활 안으로 녹아들어 우리가 모든 이에게 평화와 행복을 가져오려고 노력하는 세상 사람들과 최선을 다해 협력하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청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