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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는 게으름를 주제로 하는 10 항이 있음.

의지·힘·모범. 해야할 일은 해야합니다. 주저없이… 걱정없이…. 

그렇지 않았다면, *시스네로스는 시스네로스가 되지 못했을 것이고, 아우마다의 데레사는 성녀 데레사가 되지 못했을 것이며… 로욜라의 이냐시오도 성 이냐시오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느님과 담대함!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길! Regnare Christum volumus!”

* 시스네로스 (1436-1517): 스페인 추기경, 스페인 왕실 고문이자 이사벨라 여왕의 고백신부, 트리엔트 공의회가 교회개혁을 시작하기 얼마 전부터 스페인 교회를 개혁함. 그의 용기와 강인한 성격은 널리 알려져 있음.

시간만 낭비하게 만드는 그런 쓸데 없는 생각들을 멀리하십시오.

핑계. 그대의 의무를 회피하는 데 핑계거리가 절대 모자라지 않을 것입니다. 얼토당토 않은 핑계가 얼마나 많은지! 

그것들을 생각해내느라 주춤하지 마십시오. 그것들을 물리쳐 버리고 의무를 수행하십시오.

뭐라고요… 더 이상 할 수 없다고요? 덜 할 수는 없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까?

시간을 잘 활용하십시오. 주님께 저주받은 그 무화과나무를 잊지 마십시오. 그 나무는 무엇인가를 하고는 있었습니다. 잎사귀들을 달고 있었지요. 그대처럼 말입니다…. 

변명거리를 내게 말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무화과를 찾으러 오셨을 때, 그 나무가 열매 맺을 철이 아니라고 변명해봐야 소용이 없었다고 복음사가는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 나무는 영원히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세속적인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돈이라고 말합니다. 내 생각에 그 말은 불충분합니다. 영혼의 사업에 종사하는 우리에게 시간은 곧 영광입니다!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도 그대가 왜 그런 게으르고 쓸모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지 나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힘써 *일하셨던 생애를 잊었단 말입니까?

* 일하셨던 생애: 주님의 첫 30년간을 말함. 저자는 그 기간을 '숨어 사신 삶'이라 불렀음.

그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죄는 나태로 빠지는 첫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나태 그 자체가 벌써 죄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일하기로 맹세한 사람은 단 몇분간이라도 나태한 시간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쉰다는 것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노력이 덜 필요한 활동을 하면서 긴장을 푸는 것입니다.

사도적인 정신을 지닌 사람이 게으름을 피운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미 얻은 성공에 취하여 쉬지 마십시오. 인간적으로 말해서, 만일 그 상태가 편하지도 걸맞지도 않다면 그 성공이 지금처럼 그대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일 때는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