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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길»에 배상 → 보상 항이 있음.

그대가 ‘야망에 찬 속죄’의 삶(‘온 세상을 위한 것’이라고 그대는 내게 말했습니다)을 사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좋습니다. 그러나 먼저 그대의 영적인 가족들을 위해서, 그대의 친척들을 위해서, 그대의 동포들을 위해서 하십시오.

이 비참한 현세에서, 고통의 잔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마십시다. 나중에 하늘에서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기쁨을 누리게 된다면, 10년, 20년, 50년을 고통받는다 한들 어떠랴? 

무엇보다도 ‘적절한 보상 propter retributionem’을 바라기보다는 보속의 정신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과 일치하여, 우리 주 하느님을 위로하고, 기쁘시게 해드리기 위해, 한마디로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고통을 받는다면 어떠랴?…

“당신을 섬기지 않겠다. Non serviam” 사탄의 이 말은 너무도 효과가 컸습니다. 그대는 기도할 때나 행동할 때 그런 반항의 외침을 누르며 “저는 하느님 당신을 섬길 것이고, 끝까지 충성할 것입니다! serviam!” 하고 외치고 싶은 고결한 충동을 느끼지 않습니까?

베다니아의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주님의 머리에 값진 향유를 부었던 그 여인은, 하느님을 흠숭하는 데 관대해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모든 호화스러움과 장엄함과 아름다움도 내게는 시시해 보입니다. 그리고 성작, 제의, 제단의 호화로움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일깨우는 예수님의 칭찬이 들립니다. “나에게 갸륵한 일을 했다 Opus enim bonum operata est in me”

그대가 고난과 경멸과… 십자가를 만나게 될 때, 그대는 이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마땅히 받아야할 것에 비하면 고작 이거란 말인가?

자녀여, 그대 ‘어른생활’의 어마어마한 난행(亂行)들을 보속하고자 하는 갈망으로 그대의 마음을 불타오르게 하십시오.

어린이와 같은 영혼이 주님께 용서를 간청할 때, 그런 간청은 곧 받아들여질 거라고 확신해도 좋습니다. 예수께서는 과거의 죄로 인해 질질 끌고다니는 더러운 꼬리를 영혼으로부터 뽑아내시고, 모든 불결함으로 인해 짊어져야 할 무거운 짐을 없애주실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어린이의 마음 속에서 세속적인 의지처를 없애시니, 그 마음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로 올라가 저 생생한 하느님 사랑의 불꽃 속에 녹아버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