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 목록

12«길»에 기도 → 필요성 항이 있음.

기도없는 활동은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 기도는 희생이 따를 때에 가치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기도’, 그 다음엔 ‘보속’. 세번째, 맨 마지막이 ‘활동’입니다.

기도는 영적 건물의 토대입니다. 기도는 모든 것을 가능케 합니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 이 말씀을 우리는 복음서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거기 나온 그녀는, 주님의 말씀으로 목을 축이고 있습니다. 겉으론 아무것도 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는 기도하고 사랑하는 중입니다. 그리고나서 그녀는 마을과 동네를 두루 다니며 말씀을 전하시는 예수님과 동행합니다. 

기도 없이 그분과 동행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자신이 무척 초라하다는 것을 아는 그대가 하느님께 그대의기도를 들어달라고 하기엔 비천하다고 여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마리아님의 공덕은 어찌됐단 말입니까? 주님의 상처들은? 그리고… 그대는 하느님의 자녀가 아닙니까? 

게다가 “그분은 선하시고, 그분의 자비는 영원하시기 때문에 quoniam bonus… quoniam in saeculum misericordia eius” 그대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그대는 나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고, 나는 그대를 이해합니다. 저는 매일 ‘자투리 시간’에 기도를 합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기도 없는 성화? 나는 그런 성화를 믿을 수 없습니다.

그대가 기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대가 그리스도를 위해 일한다고 말해도 나는 그대의 지향이 올바르다고 믿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문제를 고려해보기 전에는 결코 결정을 내리지 마십시오.

내적생활의 진보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그 축복받은 고독을 매일 몇분만이라도 갖도록 노력하십시오.

절대 활동은 많고 기도는 적은 그런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세상에서 하느님께 헌신하고자 한다면 지성인이 되기에 앞서 기도를 통해 주님과 아주 깊이 일치해있는 영적인 사람이 돼야합니다. *여성은 지성인이 안되더라도 신중하면 되지만 여러분은 여러분의 모든 감각과 신체기능 하나 하나를 다 덮는, 보이지 않는 겉옷을 걸치고 다녀야 합니다.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 것. 속죄하고, 속죄하고, 또 속죄하는 것.

* "내 앞에 두 개의 길이 보인다. 하나는 내가 공부해서 학자가 되는 것입니다.(나는 이 일이 가능하고 마음에 든다) 다른 하나는 나의 욕망을 희생하는 것이다. 무식한 사랑으로써가 아니라 신중하기만 하면 되는 길이다. 나의 길은 두 번째다. 하느님은 내가 성화를 이루어 하느님의 일을 하길 원하신다."
이 글을 호세마리아 성인이 1932년에 자신의 수첩에 적어놓은 내용이다. 성 호세마리아는 당신의 남성 우월적 시대적 배경에서도 결코 여성을 경멸하지 않았고 오히려 여성들도 남성들과 독같이 사회적, 직업적인 면에서 성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지 '학자'나 '박사'가 되기 이전에 속죄와 기도를 통한 하느님과의 결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여성들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학자가 되기보다는 '신중한' 사람이 되어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믿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