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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고랑»에는 자기 희생를 주제로 하는 7 항이 있음.

그대는 큰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은 불안한 종류의 행복이고 좀 조마조마합니다. 그 행복감과 함께 당신한테서 무엇인가가 희생물로 잡아뜯기는 뚜렷한 느낌이 옵니다.

잘 들으십시오. 이 세상에 있는 동안, 완전한 행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불평이나 피해망상에 빠지지 말고 하느님께 바치는 공물로 그대 자신을 온전히 바치십시오.

희생, 희생. 하긴 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십자가를 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십자가니 포기니 하는 말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사랑이 있으면 희생이요, 기쁘고, 십자가는 성스러운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랑하고 이렇게 스스로를 바칠 수 있는 사람은 기쁨과 평화로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위로를 구하듯 희생이란 말만 집요하게 합니까? 그리스도의 십자가-당신의 생명-은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데.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그대가 할 필요가 있는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당신 자신을 잊어 버리고 그대의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만을 생각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대에게 가르쳐 주신 것같이 그대의 의지를 하늘나라의 의지에다 효성스럽게 내놓으십시오. 얌전하게 성령의 빛을 따라 가십시오.

깨끗한 불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주시기를 예수님께 청하십시오. 그 속에서 당신의 가엾은 육체, 가엾은 마음은 다 태워지고, 이 세상의 모든 비참함에서 지워집니다. 그리고 자신을 비우고 마음이 주님으로 가득 차게 된다. 세속적인 것에 대한 깊이 자리잡은 혐오감을 주님께 부탁드리십시오. 하느님의 사랑으로만 지탱되기 위해서 말입니다.

사랑은 자기 부정과 희생에 의해 강화됩니다.

하느님한데서 무척이나 멀리 떨어져 있고 길을 잃은 저 땅의 사람들은 주님의 말씀을 일깨워 줍니다. “그들은 마치 목자 없는 양들과도 같다.”

그리고 당신도 그대의 마음속 깊이 강한 동정으로 채워집니다. 그대가 지금 있는 곳에서 그대의 목숨을 모든 사람을 위한 번제물로 내놓을 것을 결심하십시오.

그대는 반대의 즉 반박의 정신을 즐기십니까? 아주 좋습니다. 당신 자신을 반대하고 반박해서 그것을 행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