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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가 전혀 다투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절대 싸우지 마십시오. 그러면 아이들이 상처를 입게 됩니다.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누군가의 편을 들어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부지불식간에 부부의 일치를 저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자주가 아니라면 부부싸움은 오히려 사랑의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부부간에 필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지요. 부부가 싸우게 되는 상황을 보면 대개 이렇습니다. 남편은 일에 지쳐서 피곤합니다. 권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아내도 피곤합니다. 아이들과 온갖 집안일에 치이기 때문이지요. 아내의 심성이 굳세지 않거나 인내심이 강하지 못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오해하지 마십시오. 마음먹기만 한다면 여성은 남성보다 훨씬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자만하지 마십시오. 자만심은 여러분 결혼생활의 가장 큰 적입니다. 여러분이 사소한 부부싸움을 할 때 남편과 아내 중 어느 누구도 옳다고 할 수 없습니다. 남편과 아내 중 더 침착한 쪽이 먼저 한 두 마디 말을 건네서 서로의 나쁜 성질이 드러나는 걸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부부만 남았을 때 계속 의논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 곧 평화가 찾아들 것입니다.

아내들께서는 혹시나 여러분의 외모를 챙기는 일을 잊어버리지 않았나 자문해보십시오. 여성은 스스로를 예쁘게 가꿔야 한다고 말하는 여러 속담들을 기억하십시오. 결혼 전에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의 용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것이 아내의 의무이고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입니다. 나아가 그것은 또한 정당한 의무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남편에게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남편들 또한 자신들이 아내에게 속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됩니다. 그러니 부부가 함께 살아가는 한사랑에 빠졌던 젊은 시절과 똑같은 애정을 서로에게 드러내 보일 의무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제 얘길 듣고 빈정대며 웃는다면 그것은 좋지 않은 징후입니다. 당신의 사랑이 차가운 무관심으로 변했다는 뜻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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