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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는 시간 사용를 주제로 하는 12 항이 있음.

“왜 생애를 복잡하게 하려는 거냐?” 하고 속삭이는 악마에게서 즉시 등을 돌리십시오.

시간만 낭비하게 만드는 그런 쓸데 없는 생각들을 멀리하십시오.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주신 정력과 시간을, 길에서 짖어대는 개들에게 돌을 던지느라 낭비하지 마십시오. 그것들을 무시해버리십시오.

그대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십시오.

다음과 같은 증세를 보이는 성격적인 병에 걸려선 안됩니다. 산만함, 일과 말의 부주의함, 덜렁거림, 요컨대 경솔함. 

그대 나날의 계획들을 텅 비어있게 ‘아주 텅 비어있게’ 하는 그 경솔함이 그대의 생애를 죽어있고 쓸모없는 허수아비로 만들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그대가 제때, 내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반응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핑계. 그대의 의무를 회피하는 데 핑계거리가 절대 모자라지 않을 것입니다. 얼토당토 않은 핑계가 얼마나 많은지! 

그것들을 생각해내느라 주춤하지 마십시오. 그것들을 물리쳐 버리고 의무를 수행하십시오.

질서가 있으면 그대의 시간은 배로 증가할 것이고, 그리하여 하느님을 섬기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함으로써 그분께 더 많은 영광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지나가버린 ‘어제’를 돌아보지 말고, 그리고 어쩌면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내일’을 염려하지 말고, ‘지금’ 잘하십시오.

시간을 잘 활용하십시오. 주님께 저주받은 그 무화과나무를 잊지 마십시오. 그 나무는 무엇인가를 하고는 있었습니다. 잎사귀들을 달고 있었지요. 그대처럼 말입니다…. 

변명거리를 내게 말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무화과를 찾으러 오셨을 때, 그 나무가 열매 맺을 철이 아니라고 변명해봐야 소용이 없었다고 복음사가는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 나무는 영원히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세속적인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돈이라고 말합니다. 내 생각에 그 말은 불충분합니다. 영혼의 사업에 종사하는 우리에게 시간은 곧 영광입니다!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도 그대가 왜 그런 게으르고 쓸모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지 나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힘써 *일하셨던 생애를 잊었단 말입니까?

* 일하셨던 생애: 주님의 첫 30년간을 말함. 저자는 그 기간을 '숨어 사신 삶'이라 불렀음.

그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죄는 나태로 빠지는 첫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나태 그 자체가 벌써 죄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일하기로 맹세한 사람은 단 몇분간이라도 나태한 시간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쉰다는 것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노력이 덜 필요한 활동을 하면서 긴장을 푸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