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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는 거룩한 완고함를 주제로 하는 12 항이 있음.

금욕하는 영혼들의 달콤한 열매는 바로 이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결점에 대해서는 관용과 이해를, 반면에 자신의 결점에 대해서는 엄격함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그대는 종종 양보, 숭고한 양보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그대는 종종 비타협적인 고집을 부려야 할 것입니다. 그것 또한 매우 숭고한 일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성화의 면面은 이 세점으로 이루어집니다. 거룩한 고집, 거룩한 강요, 그리고 거룩한 뻔뻔함입니다.

타협적인 사람은 예수님을 다시 사형에 처하고 말 것입니다.

타협하는 것은 진리를 갖고 있지 않다는 확실한 표시입니다. 어떤 사람이 이상, 명예, 혹은 신앙의 문제에서 양보한다면, 그 사람은 이상도, 명예도, 신앙도 없는 사람입니다.

어떤 하느님의 사람, 연로한 고참이 이렇게 논쟁을 걸었습니다. 왜 내가 그냥 넘어가지 않느냐고요? 

물론! 그건 나의 이상이 진실임을 확신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당신은 아주 타협적이시군요. 

2+2가 3.5 라는 데 동의하십니까? 아니라고요? 우정으로도 그런 사소한 것에 양보를 하지 않는다구요? 

그건 그가 처음으로 무엇이 진리인가를 깨달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는 내 편이 된 겁니다!

거룩한 고집은 옹졸함이 아닙니다.

교리와 행실에 확고부동한 사람이 되십시오. 그러나 태도는 온유하게 하십시오. 비단장갑 속의 쇠뭉치처럼 말입니다.

확고부동한 사람이 되십시오. 그러나 거친 사람은 되지 마십시오.

거룩한 고집은 단지 비타협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거룩한 비타협’입니다. 

‘거룩한 강요’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만일 어떤 사람이 자살하려고 할때 강제로라도 막아서 목숨을 구한 것이 만인의 칭찬을 받는다면, 어리석게도 자신의 영혼을 죽이려고 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영적)’을 구하기 위한 똑같은 강요, 즉 ‘거룩한 강요’를 우리가 왜 못하겠습니까?

정의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범죄가 저질러지고 있습니까! 만일 그대가 총기매매상이고, 어떤 사람이 그대의 어머니를 죽이려고 그대에게서 총 한자루를 구입하려한다면, 그대는 녀석에게 그걸 팔겠습니까?… 녀석이 그대에게 정당한 값을 치른다 해도?…

교수, 기자, 정치인, 외교관들은 묵상하십시오.

직분에 따른 권리를 개인의 권리로 혼동하지 마십시오. 전자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