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 목록

«길»에는 인간 생활를 주제로 하는 10 항이 있음.

그대가 그대의 값을 알기나 한다면!… 성 바울로께서 그대에게 해주신 말씀입니다. “아주 비싼 값pretio magno을 치르고 그대를 사셨습니다” 

그분은 또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대의 몸으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또 그대의 몸에 그분을 모시십시오 Glorificate et portate Deum in corpore vestro”

그대가 보속을 두려워한다고요? 그대가 영생을 얻도록 도와주는 보속을. 반면에 보잘것없는 현세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수천번의 격심한 고통에 자신을 내맡기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까?

“인간이 땅에서 사는 것은 군대생활과 같다.” 

수십세기 전에 욥이 한 말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태평한 사람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자살하려고 할때 강제로라도 막아서 목숨을 구한 것이 만인의 칭찬을 받는다면, 어리석게도 자신의 영혼을 죽이려고 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영적)’을 구하기 위한 똑같은 강요, 즉 ‘거룩한 강요’를 우리가 왜 못하겠습니까?

하느님께 봉헌하기엔 인생이 참 보잘 것 없구나!

그대는 꿈에 지나지 않는, 짧디 짧은 이 현세의 삶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즐거워하십시오. 그대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그대를 무척 사랑하시니 말입니다. 만일 그대가 그분의 일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이 몹쓸 꿈이 지난 후에 그분이 그대를 잘 깨워주실 것이기에.

사악한 여관에서 보낸 곤혹스러운 하룻밤.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이 지상의 삶을 그렇게 묘사했다고 합니다. 옳은 비유라고 생각지 않습니까?

‘항상, 영원히!’ 이런 말은 마음에 드는 것을 지속시키려는, 영원한 것으로 만들려는 인간의 갈망 때문에 입술에 올리는 말입니다. 

모든 것이 끝나게 돼있는 이 세상에서, 그런 말은 거짓말입니다.

이 세상은 계속되는 종료입니다. 즐거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 끝나고 맙니다.

인생의 목적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면, 그 인생은 천함을 지나 혐오스러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