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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길»에 신뢰 → 하느님에 대한 신뢰 항이 있음.

그분은 아주 작아지셨습니다. 보다시피 갓난아기입니다! 그대가 자신있게 그분께 다가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셈’을 하실 거라는 말을 나는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아닙니다. 여러분에게는 그분이, 그 단어의 엄격한 뜻을 간직한 그런 심판관이 아니라 단지 예수님이 되실 것입니다”

어느 거룩한 주교님이 쓰신 이 말씀이 누군가의 불안한 마음을 한두번 위로한 것이 아니었으니, 그대의 마음도 잘 위로해줄 것입니다.

하느님을 올바르게 섬기십시오. 그분께 충성하십시오. 그리고 그 밖에 어떤 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하느님의 나라와 정의를 구한다면, 하느님께서 다른 모든 것(물질적인 것과 방법까지)도 곁들여주실 것이다”라고 하신 것은 위대한 진리입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는 데서 생겨나는 그런 절망감을 멀리 던져버리십시오. 사실 재정적으로 그대는 제로(0)이고, 사회적으로 또 제로, 성덕에 있어서 또 제로, 재능에 있어서 또 제로입니다…. 

그러나 이런 제로들의 왼쪽에 그리스도께서 계십니다…. 그러니 결국에는 얼마나 어마어마한 숫자로 바뀝니까!

그대는 하찮은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남들은 경탄할만한 조직과, 출판과 언론사업을 세웠고, 또 세우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든 방법을 갖추었는데 그대는 아무것도 없다고요? 자, 그렇다면 이냐시오를 기억하십시오. 

그는 알칼라 Alcala의 박사들 중에서는 무식한 축이었습니다. 파리의 학생들 중에서는 가난하고 쪼들리는 편이었습니다. 그는 박해를 당했고,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길입니다. 사랑하고, 믿음을 가지고, 그리고… 

고통 당하는 것! 그대의 사랑과 그대의 믿음과 그대의 십자가야말로 마음에 품고 있는 사도직을 위한 불타는 열망을 지속시키고 또 사도직을 효과있게 해주는 확실한 방법들입니다.

그대는 자신이 비참한 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실 그대는 비참합니다. 그런데도, 아니 오히려 그것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대를 찾으셨습니다. 

그분은 언제나 부적절한 도구들을 쓰십니다. 그 ‘사업’이 그분의 일이라는 것을 드러내시려고 말입니다. 

그분은 그대의 순종만 바라십니다.

언제나 그대의 하느님을 신뢰하십시오. 그분은 결코 전투에 패하는 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