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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길»에 관상 → 중단 없는 대화 항이 있음.

기도 중에 그대에게 상처를 주었던 그런 말씀을 잘 새겨두었다가 하루내내 천천히, 여러번 되새기십시오.

그대는 자신이 엉뚱한 시간에 종을 치는 고장난 시계 같다고 내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기도시간에 그대는 차갑고 메마릅니다. 이와는 달리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데 거리에서, 일상 업무를 보는 도중에, 소음 한가운데서, 도시의 소란함이나 고요 속에서, 정신을 집중시켜 전문적인 일을 처리하고 있을 때, 그대는 기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엉뚱한 시간에?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대의 시계 종소리를 그저 흘려보내지 마십시오. 성령께서는 불고 싶으신 쪽으로 부십니다.

마드리드의 전선. 고상하고 명랑한 분위기를 이룬 20명 남짓한 장교들, 노래 한곡이 들립니다. 그 다음에 다른 곡, 또 다른 곡…. 갈색 수염을 기른 그 젊은 중위는 첫곡만 들었습니다.

조각난 마음이 

나는 싫으니 

내가 마음을 준다면 

고스란히 다 주리 

‘마음을 전부 주려고 했는데 이 무슨 저항이람!’ 

그리고는 마음 속에서 기도가 새어나와 조용하고 넓은 시냇물을 따라 흘러갔습니다.

늘 기도하는 어느 영혼이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지향에는 예수님께서 저희 목적이 되시고, 애정에는 사랑이 되시고, 대화에는 테마가 되시고, 행동에는 모범이 돼주십시오”

그대는 아이들이 감사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습니까? 그들을 닮아, 상황이 좋든 나쁘든 예수께 이렇게 말씀드리십시오. “당신은 얼마나 선하신지요! 얼마나 선하신지요!…” 

진심으로 이와같이 말하는 것이 바로 어린이다운 길이며, 그대를 평화로 인도할 것입니다. 눈물과 웃음은 적절하게, 그러나 측량할 길 없는 사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