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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길»에 봉헌 → 하느님께 헌신 항이 있음.

영원한 생명을 위해 현세의 생명을 잃어버리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리스도께서는 그대를 위해 돌아가셨습니다. 그대는… 그리스도를 위해 무엇을 해야합니까?

그대는 내게 “예, 저는 원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좋습니다. 그러나 그대는 수전노가 황금을 사랑하듯이, 어머니가 아이를 사랑하듯이, 야망을 품은 자가 명예를 사랑하듯이, 방탕한 자가 쾌락을 사랑하듯이, 그렇게 원합니까? 

아니라고요? 그렇다면 그대는 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 그대가 만일 자신의 야망, 자신의 허영, 자신의 쾌락… 을 만족시키려는 것과 같은 열성으로, 하느님을 진지하게 섬기기로 결심한다면!

하느님께 봉헌하기엔 인생이 참 보잘 것 없구나!

“제가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Nesciebatis quia in his quae Patris mei sunt oportet me esse?” 

이 대답은 소년 예수가 하신 말씀입니다. 그분이 없어진 것을 알고, 그분을 찾으러 사흘이나 헤맸던 성모님과 같은 어머니들에게 해주신 말씀입니다. 이는 성 마태오가 기록한 그리스도의 이 말씀을 보충해주는 답변이기도 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여러분이 세상에서 하느님께 헌신하고자 한다면 지성인이 되기에 앞서 기도를 통해 주님과 아주 깊이 일치해있는 영적인 사람이 돼야합니다. *여성은 지성인이 안되더라도 신중하면 되지만 여러분은 여러분의 모든 감각과 신체기능 하나 하나를 다 덮는, 보이지 않는 겉옷을 걸치고 다녀야 합니다.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 것. 속죄하고, 속죄하고, 또 속죄하는 것.

* "내 앞에 두 개의 길이 보인다. 하나는 내가 공부해서 학자가 되는 것입니다.(나는 이 일이 가능하고 마음에 든다) 다른 하나는 나의 욕망을 희생하는 것이다. 무식한 사랑으로써가 아니라 신중하기만 하면 되는 길이다. 나의 길은 두 번째다. 하느님은 내가 성화를 이루어 하느님의 일을 하길 원하신다."
이 글을 호세마리아 성인이 1932년에 자신의 수첩에 적어놓은 내용이다. 성 호세마리아는 당신의 남성 우월적 시대적 배경에서도 결코 여성을 경멸하지 않았고 오히려 여성들도 남성들과 독같이 사회적, 직업적인 면에서 성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지 '학자'나 '박사'가 되기 이전에 속죄와 기도를 통한 하느님과의 결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여성들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학자가 되기보다는 '신중한' 사람이 되어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믿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