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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길»에 허영 → 허세 항이 있음.

그대의 성공이 박수를 받을 때, 그대의 실패가 자아낸 비웃음도 귓전에 들리게 하십시오.

높은 건물 꼭대기에 있는 금빛 풍향계가 되려고 갈망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아무리 반짝인다 해도, 그것이 아무리 높다 해도 건물을 단단하게 지탱하는 데는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합니다.

아무도 볼 수 없는 땅속 토대 밑에 숨겨진 주춧돌이 되기를, 바로 그대 덕분에 그 건물은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이… 쓰레기동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러므로 만일 ‘거룩한 정원사’께서 우연히 그대를 손에 들고 깨 끗이 문질러 씻고 화려한 꽃으로 가득 채우실 때, 그대의 추한 모습을 아름답게 꾸며준 향기와 색깔을 뽐내선 안됩니다.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십시오. 자신이 쓰레기 깡통이라는 사실을 모릅니까?

만일 그대가 정말로 자신을 안다면, 그대는 멸시당하는 것을 기뻐할 것이며 명예와 찬사 앞에서는 마음속으로 흐느낄 것입니다

만일 그대가 입을 닫는다면, 그대의 사도직은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며(사람들은 왜 자신의 기운을 입으로 소모해버리는지!), 그대의 허세가 부르는 많은 위험도 피하게 될 것입니다.

늘 보여야한다니! 그대는 내게 사진, 도표, 통계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그대에게 그 자료들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나는 정반대의 의견도 존중하지만) 지상에서 잘 보이려고 일했다고 나 스스로 생각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잘 보이길 원하는 곳은 천국입니다.

“모든 영광을 하느님께 Deo omnis gloria” 이는 우리 존재가 무無라는 단호한 고백입니다. 예수님 그분이 전부이십니다. 그분 없이는, 우리는 아무 가치도 없습니다. 무無. 

우리의 허영은 이런 것입니다. 헛된 영광. 그것은 신성을 모독하는 도둑질이 될 것입니다. 어디서고 ‘나’라는 것이 나타나선 안됩니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그분께 속하는 영광을 그대와 내가 가로채선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나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Sine me, nihil!”

그대의 정신, 그 신성한 지성의 불꽃을 그대의 주님께 영광드리는 데 사용하지 않고 어떻게 감히 다른 일에 사용한단 말입니까?

인생의 목적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면, 그 인생은 천함을 지나 혐오스러울 것입니다.

하느님께 ‘모든’ 영광을 드리십시오. 은총에 힘입어, 낱낱의 행실에서 자신의 뜻을 완전히 ‘째내십시오.’ 그리하여 교만과 자기 만족의 기미가 남아있지 않게 하십시오.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대의’ 사도직 내용을 털어놓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