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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담금질»에는 영적 어린이를 주제로 하는 10 항이 있음.

베들레헴으로 가십시오. 아기 예수님께 가십시오. 춤추며 다가가십시오. 다정하고 부드럽게 말하고 가슴에 꼭 끌어안으십시오.

나는 유치하고 터무니없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행위로 드러납니다. 그대는 친밀한 영혼으로 참으로 아기 예수님을 꼭 얼싸안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어린아이임을 아시도록 해야 합니다. 쪼그마하고 천진한 어린아이들이 계단을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이 노력하는지요. 마치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어떻게 해서든 올라갑니다. 그런데 또 다른 계단이 있군요. 두 손과 두 무릎으로 기고 온몸으로 기를 쓰면서 다시 성공합니다. 계단이 하나 더 있네요. 다시 시작합니다. 얼마나 힘겹게 노력하는지! 이제 몇 계단만 더 가면 됩니다. 그런데 뒤뚱거리던 꼬마가 비틀하더니 저런, 떨어집니다. 곳곳에 부딪히고, 눈물범벅이 되어 저 가엾은 꼬마는 출발합니다. 다시 올라가려고 시도합니다.

예수님, 저희도 혼자일 때는 그 꼬마와 똑같습니다. 그 단순한 꼬마의 크고 착한 벗처럼 당신의 사랑 넘치는 팔로 저희를 안아 올려 주십시오. 저희가 꼭대기에 도달할 때까지 저희를 떠나지 마십시오. 그러면, 오, 그러면! 저희는 당신의 자비로우신 사랑에 어떻게 응답할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당돌하게 감미로우신 주님이신 당신께 말씀드릴 것입니다. 마리아와 요셉 이후로 저만큼 당신을 사랑한 영혼은 결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정말로 미친 이는 더러 있었습니다.

어린이같이 작은 일을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나는 그대에게 충고했습니다. 그 일이 판에 박힌 행위에서 나오지 않은 한 결실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봅니다. 영적인 유년기의 길을 따르고 있는 한 영혼이 매일 밤 잠자리에 들 때 나무로 만든 성모님 상을 안고서는 감동한다고 가정합시다.

우리의 지성은 이와 같은 행동에 대해 쓸데없는 짓이라고 거부할 것입니다. 하지만 은총에 감화된 겸손한 영혼이라면 참으로 사랑에서 이처럼 행동하곤 한다는 것을 아주 잘 이해합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어린아이인 모든 사람이 지니는 강한 의지는 지성이 굴복하기를 요구하며 또 굴복하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만일 저 어린아이 같은 영혼이 밤마다 계속해서 성모님 상을 끌어안는다면 하느님 보시기에 풍부한 결실을 거둘 어린아이 같은 작은 사랑의 행위가 날마다 거듭되는 것입니다.

그대가 참으로 어린아이가 되어 어린아이의 길을 따른다면, 하느님에게 이끌려 그 길을 따른다면, 그대는 무적이 될 것입니다.

한 꼬마의 신뢰에 찬 청원입니다. “주님, 당신을 가장 기쁘게 해드린 이들이 했던 것처럼 그렇게 뉘우치게 해주십시오.”

꼬마여, 누가 또는 뭔가가 그대와 하느님 사이에 끼어든다면, 그대는 꼬마이기를 그치게 될 것입니다.

나는 예수님께 아무것도 청하지 않아야 합니다. 모든 일에서 그분을 기쁘게 하는 데에 집중하면서 예수님이 미처 모르고 계시기나 한 것처럼 말씀드릴 것입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자기 아버지에게 말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꼬마여, 예수님께 이렇게 말씀드리십시오. “저는 오로지 예수님으로 만족할 것입니다.”

영적 꼬마처럼 바치는 그대의 기도에서, 그대가 주님께 드리는 말씀이 얼마나 철없는지! 자신의 위대한 벗에게 그 벗의 사랑을 전적으로 확신하며 말하는 꼬마의 확신으로, 그대는 주님을 신뢰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당신의 영광을 위해 살게 해주십시오!”

그대는 하는 일마다 그르쳤음을 떠올리며 진심으로 인정합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하지만, 예수님, 당신께서 놀라실 일이 아니지요. 저로서는 뭐든 옳게 한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저를 도와주십시오. 저를 위해 당신께서 해주십시오. 그러면 그 일이 얼마나 잘 되는지 보시게 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담대하게 계속 말씀드리십시오. “당신 영을 온통 제게 쏟아부어 주시어 그 영에 취하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제가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행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행하고 싶습니다. 제가 만일 행하지 않는다면 당신께서 저를 도우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저를 도와주고 계십니다.”

그대 자신이 작고 가진 것이 없고 나약하다는 것을 아는 게 급선무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천상 어머니의 무릎에 뛰어들어 화살기도를 바치고 애정 어린 시선을 간직하며 마리아 신심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그대가 지녀야 하는 자녀다운 정신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마리아께서는 그대를 지켜보아 주실 것입니다.